[발달장애,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 31] ② 신예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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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진(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 권리중심공공일자리 참여자가 3월 28일 제31차 화요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신예진(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 권리중심공공일자리 참여자가 3월 28일 제31차 화요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더인디고]

사람들이 저에게 이유를 알 수 없는 화를 낼 때가 많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도 다른 친구들과는 다르게 나에게만 화를 내는 사람이 있었어요.

콜택시를 탔을 때도 기사님이 갑자기 화를 낸 적도 있어요. 그러면서 10만원을 내라고 해서 냈어요. 수원역에서 술집까지 친구들과 같이 갔는데 제가 택시비를 냈어요. 친구가 차 안에 구토하지도 않았고 거리가 멀지도 않았는데 왜 비싼 돈을 내라고 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교회에서 제가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서 왕따당했어요. 이유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화가 많이 났지만 낼 수 없었어요.

친구들과 에버랜드에 갔을 때도 친구들이 저만 빼고 사진을 찍었을 때 많이 울었습니다. 억울했습니다. 하지만 화를 내거나 억울한 표현을 할 수 없었습니다. 친한 친구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길 것 같아 두렵고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제 곁을 떠나지 않았고 저는 경기장애인부모연대에서 열심히 일해 돈을 벌고 있습니다. 친구와 오래오래 우정을 쌓고 싶습니다. 저는 어엿한 대한민국의 성인이고 제 삶을 스스로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3년 3월 28일 오전 11시, 화요집회 31차 중에서–

[더인디고 THE INDIGO]

반복되는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죽음을 멈춰달라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삭발과 단식에 이어 고인들의 49재를 치르며 넉 달을 호소했지만, 끝내 답이 없자 장애인부모들이 다시 거리로 나왔다. 2022년 8월 2일부터 ‘화요집회’를 통해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더인디고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의 협조로 화요집회마다 장애인 가족이 전하는 이야기를 최대한 그대로 전하기로 했다.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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