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개원 앞둔 여야 장애인 당선인들, ‘소통과 연대’로 4년 평가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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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정책 컨퍼런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더인디고
  • 장애계 상견례를 겸해 당선인들, 4년간 정책계획과 각오 밝혀

[더인디고 조성민]
제21대 국회 개원을 나흘 앞두고 장애인 당사자뿐 아니라 장애인 가족을 두고 있거나 장애분야에서 활동해 온 여야 당선인들이 여의도 글래드호텔에 총출동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이하 장총련)는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당선인, 미래한국당 김예지, 서정숙, 이종성, 지성호 당선인과 정의당 장혜영 국회의원 당선인 이상 6명과 장애계 주요인사 및 보건복지부 관계자를 초청, ‘제21대 장애인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함께하는 소통과 연대를 위한 장애정책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4.15 총선에서 국회에 진출한 장애인 당사자 및 가족 당선인 등을 축하하며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과 상견례를 통해 지속적인 연대의 의지를 다졌다.

특히 장총련은 6명의 국회의원 당선자 전원에게 서약패를 전달했다.

▲안내견 조이와 함께 있는 미래한국당 김예지 당선인과 이종성당선인, 김락환 장총련 상임대표, 지성호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당선인이 장총련으로부터 서약패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더인디고

서약패에는 ‘21대 국회의원으로서 장애인 당사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장애계와 지속적인 소통과 연대를 통한 장애인정책 입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는 서약패를 받은 당선자 모두 4년 동안 장애계와의 소통과 연대, 정책공약 이행 및 입법화를 어느 정도 달성했는지를 두고 평가받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김락환 장총련 회장/사진=더인디고

김락환 장총련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지난 국회에서는 장애인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당선되지 않았던 것에 비해 제21대 국회는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 그리고 장애계에서 오랜 활동을 펼쳐온 인사들이 비례대표로 선출되어 장애정책 추진에 큰 힘이 실릴 것으로 본다.”며 “특히 최근 고용노동부의 장애인 고용장려금 지급을 제한하는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시행령 일부 개정 입법예고를 비판한 데 이어, 중증장애인 당사자가 가족 구성원을 활동지원사로 선택할 수 있게 할 것과 관광지 등의 접근성 등 장애인 당사자들이 실질적으로 겪는 어려움이 잘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도 당선인들에게 축하인사를 전하며 동시에 “지난 30년 간 유지된 획일적, 제도 중심적 장애인등급제를 폐지하고 장애인의 상황과 욕구 등을 기반으로 한 사람중심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지만 이제 시작단계인 만큼 장애인 당선자를 비롯해 장애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면 장애인복지가 한 단계 나아질 것이다.”며 협력을 강조했다.

여야 당선인들 또한 장애계와의 소통과 연대를 강조하며 앞으로 4년간의 의정활동계획과 각오 등을 밝혔다.

▲ 미래한국당 서정숙 당선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더인디고

먼저 자리를 이동해야 하는 관계로 첫 인사를 시작한 미래한국당 서정숙 당선인은 “6명의 국회의원들이 장애인의 현실을 잘 이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장애인 당사자의 삶과 현장의 이야기를 들으며, 특히 사회통합적 차원에서의 정책 반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한국당 김예지 당선인은 “현장에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소통하는 것부터 먼저하겠다.”면서 “국회 건물을 떠받치는 24개의 기둥은 다양한 국민 의견을 받들겠다는 것인 만큼, 같은 장애유형이라도 필요한 욕구가 다르기에, 항상 맞춤형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일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래한국당 이종성 당선인은 “김락환 상임대표님이 숙제도 내주셨지만 이미 장애계에서 오랜 활동을 해온 만큼 한 분 한 분의 욕구가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책임이 무겁다.”며 그런 만큼 “단체들도 회원 등의 여러 이슈 등을 하나로 모아야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은 “행사를 주관한 김락환 대표님의 말씀처럼 중증장애인 가족이 당자자를 가장 잘 아니까 관련 제도 개선이 중요한 것 같고, 또 관광지 편의시설 문제도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협회 등과 긴밀히 소통해 정책을 만들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당선인 또한 “장애인 당선인들이 소통과 연대를 잘 할 수 있을까 염려하시겠지만 걱정 안하셔도 된다. 좋은 정책과 법안으로 보답하겠다.”며 “그 징검다리 역할을 잘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정의당 장혜영 당선인(사진 오른쪽)이 장총련으로부터 서약패를 받고 있다. /사진=더인디고

마지막으로 정의당 장혜영 당선인도 “당사자는 아니지만 시설 경험을 갖고 있는 장애인 동생을 둔 가족으로서, 탈시설 문제 등 장애인의 현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구지역 단체와 미팅을 했는데, 코로나19 발병 이후 지역 장애인 당사자들이 얼마나 차별과 고통을 겪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또 다시 재발할 수 있는 재난 등에 대한 방지책 등을 비롯해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이 자리에 참석한 당선인들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중앙방역대책본부·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발표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집단행사 방역관리 지침」에 따라 초청장을 소지한 사람만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 확인, 손 소독, 마스크 착용 후 행사장으로 입장하는 등 안전에도 신중을 기울였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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