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민단체들, 아동학대 어린이집 당장 ‘폐쇄’ 촉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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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민단체들, 아동학대 어린이집 당장 ‘폐쇄’ 촉구 나서
▲경남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장애아동 전담 보육시설에서 벌어진 학대사건과 관련해 진주시의 적극적인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 유튜브 경남KBS 뉴스 화면 갈무리
  • 두 달간 500여 차례 학대행위 확인… 가해자들 구속돼
  • 진주시, 피해아동들 해당 어린이집과 분리안해… 미온적 태도
  • 지역시민단체들, 기관 폐쇄 후 국공립 보육시설로 이관해야
  • 장애아동 학대문제에 정작 장애인단체들의 목소리는 없어

[더인디고 = 이용석 편집장]

▲진주시민단체들의 아동학대 어린이집 패쇄와 피해아동들의 지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전문 ⓒ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 페이스북 갈무리

장애아동 전문 어린이집에서 발생했던 학대사건에 대해 경남 전주지역 시민단체들이 해당 어린이집인 푸른샘어린이집을 즉각 폐쇄할 것과 내년 개원 예정인 국공립유치원에 장애아동 전담 보육시설을 설치 등 대안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4일 진주시 브리핑룸에 모인 이들은 “아동학대를 자행한 푸른샘어린이집은 2001년 학부모들과 교사들이 진주시에 건의해 국·도·시비 등 정부 예산 2억 3천만을 투자해 설치된 장애아동 전담보육기관”이라며, 이곳에서 4세에서 12세의 지적장애나 자폐성 장애를 가진 아동들이 두 달 동안 500여 차례나 학대를 당해왔지만 진주시는 모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주시는 9개월째 마땅한 행정처분조차 미루고 있어 피해아동들이 학대를 당한 어린이집을 다니도록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시설을 폐쇄할 경우 당장 아동들을 맡길 곳이 사라지게 된다는 진주시의 미온적 태도를 납득할 수 없다는 이들은 △장애아동 학대 어린이집 폐쇄 △폭력을 행사한 교사·원장의 자격 박탈 △피해 아동 국공립 보육시설로의 이관 △내년 개원 예정인 국공립유치원에 장애아동 전담 보육시설 설치 등을 주문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 진주여성민우회, (사)진주참여연대, 세월호진실찾기전주시민모임, 진주혁신포럼, 노무현재단 진주지회 등 6개 시민단체들들이 참여했을 뿐, 정작 장애아동 학대문제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야 할 장애인단체들은 빠져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장애계의 한 관계자는 “장애인단체들의 활동이 ‘성인 중심’인 탓이기도 하고, 장애아동들의 문제는 학부모들에게 미루는 경향이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번 학대사건은 장애아동 전문 어린이집 종사자들의 집단적이고 지속적인 장애아동 학대사건으로 CCTV를 확인한 결과 두 달간 약 500여 차례의 학대 상황이 확인되었다. 이에 경찰은 원장 등 보육교사 6명, 조리원 1명, 원장 등 8명을 입건하고 4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만, 진주시는 학대가 일어난 어린이집에 대해 6개월간 업무정지를 내렸지만, 피해아동들은 옮겨갈 곳이 없어 여전히 해당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어 2차 가해라는 비판과 함께 진주시가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더인디고 yslee5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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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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