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시민들, ‘현장영상해설’로 4대 궁 투어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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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시민들, ‘현장영상해설’로 4대 궁 투어 가능해져
▲덕수궁 정관헌 앞에 설치된 촉각모형 ⓒ 서울관광재단 제공
  • 창덕궁, 덕수궁 코스 8.29. 예약…9.5.부터 이용 가능
  • 서울관광재단, 문화재청과 협약…시각장애 접근성 확보
  • 다양한 촉각·후각 등 생생한 감각 체험 및 역사 해설
  • 7월 시작한 창경궁과 경복궁 포함 4대 궁 모두 서비스

[더인디고 = 이용석 편집장]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신성희)가 현장영상해설 투어 신규 코스로 창덕궁, 덕수궁 2개를 오는 9월 5일부터 선보인다. 이로써 지난 7월 창경궁과 경복궁에 이어 창덕궁, 덕수궁 신규 코스를 포함하면 4대궁 모두 시각장애를 가진 관람객들이 현장영상해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현장영상해설이란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관람을 위해 방향 및 거리 등 위치 정보, 상세한 묘사 및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는 전문 해설을 의미한다.

특히, 신규 코스인 창덕궁과 덕수궁은 상세한 역사 해설과 풍부한 시각적 묘사, 다양한 감각 체험 요소를 두루 갖췄다. 창덕궁 투어의 경우 인정전 촉각 모형을 비롯해 인정전 꽃살무늬 및 문창살, 희정당의 굴뚝 문양 등 다양한 촉각 체험 위주로 운영된다. 덕수궁 투어에서는 정관헌 촉각 모형, 석조전 기둥 3D 프린트 모형, 고종이 즐겨 마셨다고 알려진 커피의 원두 후각 체험 등 다채로운 감각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창덕궁, 덕수궁 코스는 8월 29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예약할 수 있으며, 실제 투어는 9월 5일 화요일부터 진행된다. 예약은 서울다누림관광 누리집 공지사항 게시판(https://www.seouldanurim.net/notice) 인터넷 예약 또는 전화 예약(☎02-363-4455/내선 1번)으로 하면 된다. 선착순 사전 예약을 통해 회당 1개 팀 총 4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운영 품질을 위해 실제 해설 및 체험은 시각장애를 가진 당사자와 보조인 1인 포함 2명에게 제공되며, 그 외 추가 2명까지 단순 동행이 가능하다. 배차 가능한 차량이 있는 경우에 한하여 서울 내 자택부터 궁궐까지 서울 다누림 미니밴도 왕복으로 무료 지원된다. 단, 현장영상해설 궁궐 코스는 공휴일 및 각 궁궐 휴일을 제외한 평일에 운영되며, 일 2회,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이번 4대 궁 투어 프로그램을 위해 서울관광재단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5월 10일 궁궐 유니버설 관람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재단에서 2020~2021년에 개발한 창경궁과 경복궁 코스 촉각 체험 요소 등을 보강해 올해 7월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더인디고 yslee506@naver.com]

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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