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예술극장, 첫 공연작…창작 뮤지컬 ‘푸른 나비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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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예술극장, 첫 공연작...창작 뮤지컬 ‘푸른 나비의 숲’
▲모두예술극장, 첫 공연작으로 창작 뮤지컬 '푸른 나비의 숲'이 공연된다.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 12월 22일부터 25일까지…장애·비장애 배우 함께 출연
  • 음악 통해 인간의 다름과 장애 재해석…탤런트 ‘정태우’ 출연

[더인디고 = 이용석 편집장]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국내 첫 장애예술 공연장 ‘모두예술극장’에서 창작 뮤지컬 ‘푸른 나비의 숲’이 관객들과 만난다.

‘푸른 나비의 숲’은 회색 마을의 아이들이 신비한 푸른 나비를 쫓아 외딴 숲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아이들과 어울리고 싶은 ‘던’은 그들을 쫓다 숲에서 길을 잃게 되고, 그곳에 숨어 살고 있는 ‘써니’를 만나게 된다. 소리로 세상을 보는 ‘던’과 나비 날개와 같은 아주 큰 귀를 가진 ‘써니’는 마시면 원하는 모습으로 변하게 해준다는 마법의 샘물을 찾아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소리로 세상을 보는 주인공 ‘던’ 역할은 시각장애인 배우 이근하가 열연한다. ‘푸른 나비’역은 배리어프리 공연 ‘합★체’에서 아버지 역할로 주목을 받았던 저신장 배우 김범진, 김유남이 맡았다. 또한 탤런트 정태우가 ‘아빠’역으로 출연해 공연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이번 ‘푸른 나비의 숲’은 6명의 수어 통역 배우가 10명의 배우를 그림자처럼 함께 움직이며 수어와 안무, 연기, 대사 등을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무대 양 옆에 설치된 모니터에서는 자막도 제공되는데 이를 통해 대사 뿐만 아니라 음악, 효과음 등의 소리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음성해설은 극중 등장인물 ‘조이’가 맡게 되는데, ‘조이’는 ‘할아버지’에게 무대 위 장면과 함께 관객에게 배우들의 움직임이나 표정 등을 설명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한 시각장애가 있는 관객들 중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터치투어도 진행된다(23일(토) 13:30). 터치투어는 공연 시작 전 무대에 직접 입장해 음성해설자의 설명과 함께 무대세트, 소품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극장 로비에서는 무대 미니어처 및 소품(가면) 전시와 함께 무대 정보를 제공한다. 전시되는 가면은 관객이 직접 만져보고 착용할 수 있도록 해 공연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고 이해도를 높인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김형희 이사장은 “관람 환경을 변화시켜 장애를 줄여나간다면 뮤지컬 ‘푸른 나비의 숲’이 말하는 ‘누구나 함께 하고, 모두가 함께 하는 세상’에 가까워질 것”이라며 “모두예술극장의 접근성 운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두예술극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2018년 설립을 추진해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빌딩 아트홀을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으로 전면 개보수했다. 향후 창작 레지던시와 교육 공간, 소규모 공연과 시연회가 가능한 창작 스튜디오, 공연단체의 활동 편리를 위해 연습실과 분장실로 활용해 △장애 예술가의 창작을 촉진하는 한편 △장애예술과 관련해 접근성 서비스 전문가 과정 등 인력 육성에도 나선다. 아울러 △다양한 배리어프리 공연을 선보이고 장애예술인과 단체에 우선 대관, 사용료 할인을 제공해 장애예술인의 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공연 일정 : 2023년 12월 22일(금) ~ 25일(월)
– 공연 시간 : 금 19:30, 토 15:00/19:00 일·월 15:00 (총 5회 공연)

[더인디고 yslee506@naver.com]

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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