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소통관 수어통역 요청…“최대한 빨리 시행” 답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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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의원실

앞으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등을 할 때 수어통역이 제공될 예정이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2일 복기왕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면담자리서 ‘국회 소통관의 수어통역을 최대한 빨리 시행할 예정’이라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2008년 국회에서 비준된 ‘UN장애인권리협약’에 따르면 장애인의 정치참여 및 정보접근권 등을 규정하고 있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실제로, 언론과 국민을 상대로 많은 기자회견과 입장발표가 열리는 국회 소통관에서조차 수어통역이 시행되지 않았다. 실제 본회의와 인사청문회를 제외하고는 현재 상임위 회의 중 수어통역 화면이 배치되는 곳은 보건복지위원회만 해당되어 있다.

장혜영 의원실에 따르면, 소통관 기자회견장에 수어통역사가 상시 배치되어 있지 않아 의원 개인이 섭외해야 한다. 또 수어통역사는 기자회견 연단에 설 수 있는 제한 인원에 포함된 데다 수어통역사사 배치되었더라도 촬영 화면이 수어통역사를 함께 잡아주지 않고 있다.

수어통역사 배치시 촬영 화면이 수어통역사를 함께 잡자우지고 못하고 있다
6월 29일 기자회견에서 통역 화면 배치 요청 전(사진 왼쪽) / 6월 29일 기자회견에서 통역 화면 배치 요청 후(오른쪽) / ⓒ장혜영의원실

의원회관 안내데스크와 세미나실 강당 등의 이용 및 안내자료 등의 접근성 문제도 함께 지적되었다.
시·청각장애인이 의원회관 방문시 출입증 작성 및 사무처 직원과 소통시 어려움이 있었다. 방문접수증 작성대 및 접수증 접수대 등 휠체어 접근성이 완전하게 보장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세미나실과 회의실 접근은 가능하지만 계단식 구조와 고정형 좌석으로 되어 있어,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

이에 장혜영 의원은 지난달 15일 장애인 활동지원법 개정안 발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면서, 소통관에서 수어통역이 시행되지 않는 점을 지적하고, 지속적으로 수어통역 시행을 요청해 왔다.

복기왕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장혜영 의원과의 면담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취임 이후, 빠른 시일 내에 소통관에 수어통역을 배치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최대한 빨리 시행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수어통역 시행을 시작으로, 우리 국회가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

20년 넘게 과학교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1년간 더인디고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적 소수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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