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아인협회, ‘메인뉴스 수어통역’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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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의 왕종명 아나운서와 김유미 한국수어 통역사
▲MBC 뉴스데스크의 왕종명 아나운서와 김유미 한국수어 통역사/ⓒ유튜브 화면 캡처/https://www.youtube.com/watch?v=d6RKVhEY6MA

[성명] 한국농아인협회_9.2

‘뉴스’는 ‘정보’ 습득이라는 측면에서 현대사회의 중요한 기능을 한다.

특히, 지상파 3사가 방송하는 메인뉴스는 PC와 모바일 환경이 발달한 지금에도 굉장히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를 볼 수 있느냐 없느냐는 정보접근성에서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고 나아가, 이는 인권과도 연결된다.

그리하여 우리 한국농아인협회는 농아인들의 정보접근과 방송시청 권리를 위해, 그동안 수어통역의 비율을 늘려달라며 셀수 없이 많은 요청을 해 왔으며, 그 중에서 각 지상파 방송사들의 ‘메인뉴스’의 수어통역서비스는 변승일 현 한국농아인협회장이 방송통신위원회에 직접 질의하고, 사무처에서도 장애인방송시청보장위원회에 건의하기도 하는 등, 그동안 우리 한국농아인협회가 요구하였던 농아인 방송시청권 보장의 내용 중에서도 핵심에 속하는 사항이다.

이에, 문화방송(MBC)이 지난 31일을 기점으로 ‘뉴스데스크’에 수어통역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였으며, 한국방송(KBS)은 오는 3일부터, 그리고 서울방송(SBS)은 조만간 준비가 되는대로 시작하겠다고 하니 한국농아인협회로서는 매우 격하게 환영한다.

각 지상파 방송사의 메인뉴스에 실시간 수어통역을 제공한다는 사실은, 대한민국 농아인 역사에서 수화언어법이 제정된 사건에 비교할만한 혁명적인 전환점이며, 세계 최초로 방송에 수어통역을 제공한 영국을 넘어서, 대한민국이 앞으로 장애인복지선진국으로서, 전세계의 농문화를 선도하는 국가로 우뚝 서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사건이다.

그동안, 우리 한국농아인협회의 공식적인 의견을 수렴하여 메인뉴스에 수어통역서비스를 제공해주기로 결정한 각 방송사 담당자와, 방송통신위원회 및 정부 각 기관 관계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농아인 방송시청권을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더인디고 The Indigo]

20년 넘게 과학교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1년간 더인디고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적 소수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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