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계, ‘코로나 우울증’에 따른 정부 대책 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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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물던 한 사람이 답답함을 호소하며 머리를 감싸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우을증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 장애벽허물기, 청각장애인은 대면과 전화 상담조차 어려워
  • 차별 진정 등 문제 제기에 앞서 정부의 선제적, 종합적 대책 제시해야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코로나 블루(우울증)’에 시달리는 장애인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정부 대책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과 모임 자제 및 대인관계 위축뿐 아니라 소득 감소 등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장애벽허물기)’에 따르면 코로나 우울증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아짐에 따라 정부 보건복지콜(129)이나 정신건강복지센터(1577-0199),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등을 통한 상담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청각장애인들이 전화를 통하여 직접 상담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상담소에 영상 전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어를 구사할 수 있는 상담사가 없기 때문이다.

복지콜(129)에서 수어 상담을 일부 하고 있지만 정신건강 전문 상담소가 아니다 보니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장애벽허물기는 10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 우울증은 청각장애인도 예외일 수 없다.”며 “대인관계는 물론 소통이 차단되면서 청각장애인들이 이러한 환경에 더 노출될 수 있는데, 문제는 코로나19로 대면 상담은 물론이고 전화 상담조차 어렵다 보니 하소연할 곳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청각장애인들에게 코로나19 관련 문자나 수어를 지원하지 않아 상담을 받을 수 없어, 지난 2월 복지콜(129)과 질병관리본부(1339)를 상대로 차별 진정을 했다.”면서, “정신건강복지센터(1577-0199), 자살예방상담전화(1393)도 차별 진정 등 꼭 문제를 제기해야 대책을 세울 것이 아니라 선제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이찬우 사무총장도 “척수장애인은 중도장애인으로서 합병증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회활동 등을 하며 우울증을 이겨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활동 중단 혹은 자영업 위기로 인해 코로나 우울증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며 “감염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코로나우울에 따른 정부의 종합적인 지원 대책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인디고 THE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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