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인디고=이호정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시각장애인들이 경복궁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문화유산향유권 향상을 위한 경복궁 입체 촉각 그림 카드를 서울시와 협업하여 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경복궁관리소에 따르면 이번에 제작된 경복궁 점·묵자 촉각 입체 그림 카드는 3차원(3D) 프린트를 활용한 인쇄 기법을 적용했다. 경복궁의 형상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그림카드는 시각장애인이 경복궁의 모습을 촉각으로 느끼고 실제에 더 가깝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림과 함께 점·묵자 설명이 함께 있어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들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총 5장으로 경복궁 전체 배치 형태를 느낄 수 있는 안내도, 임금이 지나가는 길인 어도와 관리의 품계를 새긴 품계석이 표현된 근정전, 주변 건물들과 연계성을 표시한 경회루와 향원정 그리고 광화문 앞에서 궁궐을 지키는 해치를 포함하고 있다.
경복궁 점·묵자 촉각 입체 그림 카드는 내년부터 경복궁 정보센터에 비치하여 시각장애인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모집하여 경복궁 전문 문화재 해설사와 함께하는 ‘손끝으로 느끼는 경복궁 해설’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이번 경복궁 점·묵자 촉각 입체 그림 카드 제작으로 점·묵자만으로 인지하기 어려운 경복궁의 역사·문화 가치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고 시각장애인에게 궁궐이 더 접근하기 쉬운 역사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인디고 THEINDI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