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거주시설에서 또 집단감염… 안산시, 전원 긴급분산조치 한다

13일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거주시설 안산평화의집 집단감염에 따른 ‘긴급탈시설’ 이행을 촉구하는 천막농성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13일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거주시설 안산평화의집 집단감염에 따른 ‘긴급탈시설’ 이행을 촉구하는 천막농성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 경기장차연, 안산평화의집 ‘긴급탈시설’ 이행 촉구
  • 안산시, 긴급분산조치는 ‘수용’… 탈시설은 ‘난색’

[더인디고 조성민] 해를 넘겨도 장애인거주시설 등에서의 집단감염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연말에 발생한 서울 신아재활원 집단감염에 이어 경기 안산시 소재 ‘안산평화의집’에서도 장애인 19명을 포함하여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설거주 장애인 47명과 종사자 31명, 지원 인력 3명 등 모두 81명이 생활하던 해당 시설은 지난 7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2일까지 모두 26명(이용자 19명·종사자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확진자는 모두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나머지 비확진자들은 이달 24일까지 코호트 격리 중이다.

13일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경기장차연)은 “시설 코호트 격리는 거리두기 확보가 불가능하여 비확진자의 감염 위험성을 높이고, 확진자의 온전한 치료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라며 장애인거주시설 안산평화의집 집단감염에 따른 ‘긴급탈시설’ 이행을 촉구하는 천막농성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권달주 경기장차연 상임공동대표는 “보건복지부와 경기도, 각 지자체에 감염병에 취약한 장애인을 위해 매뉴얼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으나 그 누구도 만들지 않았다”면서 “경기도는 거주시설이 가장 많지만 이를 전혀 고민하지 않았고 오로지 코호트 격리만이 대안이었다”고 비판했다.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권달주 상임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권달주 상임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또 “탈시설이 백신이다”면서 ▲평화의집 집단감염에 따른 ‘긴급분산조치’ 이행 ▲거주장애인 전원 긴급탈시설 및 탈시설지원 ▲긴급탈시설 이행 관련 계획수립 등 역할을 수행할 민관대책기구 구성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산시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평화의집에 대해 긴급분산조치를 시행한다”며 “나머지 이용자의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당초 16일 예정이었던 3차 전수검사를 전날 12일 긴급하게 실시했고, 경기도 등 방역당국의 협력으로 임시 생활시설로의 긴급분산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설거주 장애인 47명 중 확진된 이용자 19명과 전날 검사에서 재검 판정을 받은 1명, 별도의 건물에서 격리 중인 7명을 제외한 20명은 임시 생활시설로 이송된다. 또 재검 판정을 받은 이용자 중 음성으로 확인되면 이송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설 전체 종사자 31명에 대해서도 8명은 대부도 임시 생활시설로 이송하고,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7명을 제외한 나머지 16명은 시설을 나와 자택에서 격리를 이어간다. 시설 내 인원 모두가 이송되면 해당 시설에 대한 코호트 격리는 해제된다.

하지만 권달주 대표는 “긴급조치 이후 장애인이 해당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살 수 있도록 탈시설 정책을 요구했지만 시 관계자의 답변은 실망 수준”이라며 “시가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탈시설 지원조례를 만들고, 이에 근거해 지원주택과 탈시설 정책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인디고 THEINDIGO]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