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3명은 교통약자… 장애인은 철도 이용 비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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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사진=더인디고
  • 교통수단별, 여객시설별 만족도 1위는 도시철도

[더인디고=이호정 기자]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8개 특별·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 포함)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교통약자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이다. 조사결과 ’19년말 기준으로 교통약자는 전체 인구(5180만 명)의 약 29.4%인 1522만 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약 12.9만 명 증가했다.

교통약자 유형별로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고령자(65세 이상)가 약 8백만 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약 52.7%)을 차지했고, 어린이, 장애인, 영유아 동반자, 임산부 순으로 높았다.

지역 내 이동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일반인, 교통약자 모두 버스, 도시철도 순이었으며, 도시철도의 교통약자 이용 비율은 28.2%로 일반인 24.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자의 도시철도 이용 비율은 35.2%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역 간 이동에서는 모든 이용자에게서 승용차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장애인의 경우 철도 이용 비율(27.7%)이 다른 집단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 간 이동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장애인의 경우 철도 이용 비율(27.7%)이 다른 집단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도시철도 및 철도 이용률이 높은 것은 교통약자 유형에 따라 운임요금 할인제도를 시행 중이며, 교통수단 및 여객시설의 이동편의시설 기준 적합률(교통약자법상 세부기준에 적합하게 설치된 정도)이 가장 높아 이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코레일, SRT 등 철도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 유형에 따라 운임요금을 최대 50% 할인하고 있으며 서울교통공사, 인천교통공사 등 도시철도는 장애인, 고령자를 대상으로 운임을 무료로 운영 중에 있다.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보행환경)를 대상으로 한 이동편의시설의 기준 적합률은 8개 특별・광역시 평균 79.4%로 조사되었으며, 지난 조사(’17년)에 비해 1.1%p 증가하여,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수단별 기준 적합률은 철도(98.6%)가 가장 높고, 도시・광역철도(95.4%), 버스(94.1%), 항공기(72.6%), 여객선(30.5%) 순으로 조사되었다. 항공기는 평가기준이 보다 구체화함에 따라 저비용 항공사를 중심으로 기준 적합률이 낮은 편이며, 여객선은 구조적으로 이동편의시설 설치가 곤란한 10년이 경과한 노후 선박이 대부분이어서 기준 적합률이 낮게 나타났다.

여객시설별 기준 적합률은 공공의 관리 비율이 높은 도시‧광역철도 역사(90.9%)가 가장 높고, 여객선터미널(87.8%), 철도역사(86.5%), 공항(83.1%) 순이며, 민간에서 주로 관리하고 있는 버스터미널(66.0%) 등은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되었다.

지난 1년간 여객시설 및 교통수단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일반인과 교통약자 총 1500명을 대상으로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종합 만족도는 75.7점으로 ’17년(74.6점) 대비 1.1점 상승했다.

교통수단별로는 도시․광역철도 만족도(79.5점)가 가장 높고, 항공기(79.0점), 철도(78.0점), 고속․시외버스(77.3점), 시내버스(75.2점), 여객선(65.3점) 순으로 나타났다.

여객시설은 도시․광역철도 역사의 만족도(85.8점)가 가장 높았고, 철도역사(85.0점), 공항터미널(83.5점), 버스정류장(82.4점), 버스터미널(82.1점), 여객선터미널(71.4점) 순으로 조사되었다.

윤영중 국토부 교통안전복지과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지자체와 교통사업자 등에 제공하여 미흡한 사항은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면서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이동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저상버스 등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수단 도입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더인디고 The Indigo]

20년 넘게 과학교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1년간 더인디고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적 소수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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