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자살 유족 위한 온라인 애도 지원서비스 개시

0
160
자살 유족을 위한 온라인 프로그램 ‘얘기함’ 화면
자살 유족을 위한 온라인 프로그램 ‘얘기함’ 화면/ⓒ복지부
  • 얘기함 온라인 프로그램 개설… 유족에 대한 인식개선과 권익 옹호

[더인디고=이호정 기자] 보건복지부(복지부)는 중앙심리부검센터와 함께 자살 유족의 애도 과정을 지원하기 위한 ‘얘기함 온라인 프로그램’(이하 얘기함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29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얘기함 프로그램은 자살 유족이 수행해야 할 과업을 중심으로 구성한 애도 프로그램(총 4회기)과 자살 유족 동료지원 활동가와의 소통을 통해 심리적 지지를 나눌 수 있는 이야기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자살 유족만을 위한 온라인 비대면 프로그램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 애도 서비스 제공을 통해 유족지원 서비스 접근성을 강화하고, 경미한 어려움을 가진 유족에게는 스스로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자살 유족은 사회적 낙인과 경제활동 등 현실적인 문제로 전문기관을 방문하여 유족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제한이 따르는 실정이다. 자살 유족 지원방안 연구(삼성서울병원, 2018)에 따르면 자살 유족은 ‘사별 직후~3개월 이내’ 도움이 가장 필요하나, 실제로 사별 후 평균 27.4개월 경과한 시점에 유족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얘기함 프로그램은 프로그램 개발 과정에 자살 유족의 의견을 반영하여 시간·거리상의 제약이나 사회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게 온라인상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자살 유족 누리집 ‘따뜻한 작별’(warmdays.co.kr)과 ‘얘기함 온라인 프로그램’ 누리집(www.trt-onlineprogram.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복지부 염민섭 정신건강정책관은 “정부는 심리·정서 지원, 법률·행정지원, 일시 주거 지원 등 자살 유족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통합으로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고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얘기함 프로그램을 통해 자살 유족분들이 마음을 치유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심리부검센터는 자살자 사망 원인 분석 및 자살 유족 심리지원을 위해 2014년 설립된 기관으로, ▲자살 유족 누리집 운영 ▲자살 유족 애도 상담 프로그램 제작·배포 ▲자살 유족 정신건강 치료비 지원 ▲세계 자살 유족의 날 기념식 개최 등 자살 유족 관련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더인디고 THEINDIGO]

20년 넘게 과학교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1년간 더인디고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적 소수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승인
알림
6630a473105aa@example.com'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