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美지’ 창간 5주년 기념… 장애예술인 20명의 이야기를 담은 ‘바로 당신!’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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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당신! 표지 디자인 / 사진=한국장애예술인협회
▲바로 당신! 표지 디자인 / 사진=한국장애예술인협회

“특수부대 출신으로 제대 후 행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곧바로 찾아온 베체트씨 병 때문에 시력을 잃고 일과 가족, 삶 자체를 모두 잃고 시를 쓰며 살아야 할 이유를 찾은 손병걸,
선배 집들이에 갔다가 멀리서 오는 친구들에게 빨리 오라고 손짓하다가 아파트 7층에서 추락하여 전신마비 장애를 갖게 된 화가 최지현,
마술 보조 역할을 하다가 폭발 사고로 마술사의 생명인 손을 잃고 한 손으로 다시 무대로 돌아온 조성진,
초보 부모에게 찾아온 발달장애 딸이 민요 요정인 이지원으로 성장한 사연,
미국 유학 중 박사학위 논문을 쓰다 쓰러져 편마비가 생겼지만 왼손 피아니스트로 돌아온 이훈의 이야기는 인간은 그 어떤 환경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최초 장애인예술 매거진 ‘E美지’가 창간 5주년을 맞아 ‘바로 당신!’을 출간했다고 한국장애예술인협회가 27일 밝혔다.

‘바로 당신!’은 E美지‘에 소개되어 많은 관심을 모았던 장애예술인 20명의 예술 이야기를 책으로 묶은 스토리텔링 북이다.

한국장애예술인협회에 따르면 방귀희 발행인이 직접 집필하는 ‘E美지’의 <반하다>코너는 지난 5년 동안 문학, 미술, 음악, 대중예술 분야 등 80명의 장애예술인을 발굴, 소개함으로써 장애인예술 대중화에 큰 역할을 했다.

방귀희 발행인은 “그동안 만나온 장애예술인이 1천여 명이고, ‘E美지’ 인터뷰를 5년 동안 하면서 100여 명 등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감명을 받았다”며 “그 가운데 감동의 여진이 계속되는 장애예술인 20명을 선정, 독자들에게 그 전율을 전해드리고자 한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E美지 5주년 기념사업을 위해 여러 공모사업에 응시했지만, 선택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다행히 래퍼 빅나티×디스에이블드×화가 양시영이 콜라보 굿즈 수익금을 기부했으며, 지난해 이원형어워드를 수상한 최지현 작가의 ‘세상을 향한 몸부림의 탈출구Ⅲ’로 표지 그림을, 그리고 석창우 화백이 책 제호를 쓰면서 의미 있는 책이 만들어졌다는 뒷이야기도 전했다.

방귀희 발행인은 “‘장애예술인지원법’의 취지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장애예술인의 활동을 소개하는 것이 중요한데 ‘바로 당신!’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독자들에게 위안과 행복을 전해주는 작품으로, 쉽게 읽히면서도 인문학적 교양서’”임을 강조했다.

이어 “5년 동안 함께 해준 독자와 장애예술인들에게 ‘바로 당신!’과 5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수첩을 선물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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