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장애포괄 국제개발협력 전략은? “예산 확충과 코이카 추진시스템 혁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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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ODA 중점협력국을 나타낸 지도. 1기 중점협력국(‘11~’15년)까지는 오세아니아 지역 솔로몬군도도 포함됐으나 2기 중점협력국(‘16~20년)부터는 이 지역이 빠졌다. /사진=ODA통합 홈페이지 캡처
▲한국의 ODA 중점협력국을 나타낸 지도. 1기 중점협력국(‘11~’15년)까지는 오세아니아 지역 솔로몬군도도 포함됐으나 2기 중점협력국(‘16~20년)부터는 이 지역이 빠졌다. /사진=ODA통합 홈페이지 캡처
  • 한국장총, 장애인정책리포트 409호 발간
  • 코이카 기능과 시스템 변화 필수
  • UN, GNI 대비 0.7% 권고, 한국은 0.14%… 최하위 수준

[더인디고 조성민] 2009년 OECD 개발원조위원회 회원국이 된 한국의 국제개발협력사업은 날이 갈수록 신장하고 있지만, 주요 대상자인 장애인을 위한 사업의 실천전략과 지원규모 등은 여전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한국장총)은 29일 ‘국제개발협력에 있어 장애포괄 전략’을 주제로 장애인정책리포트 409호를 발간했다.

   ▲장애인정책리포트 제409호 표지
▲장애인정책리포트 제409호 표지

이번 정책리포트를 작성한 한국장총 김동호 정책위원장은 “장애포괄적 개발협력의 의미와 국제사회 권고, 그리고 해외 사례 등을 통해 한국의 현주소와 개선방안 등을 간략하게 담았다”면서, “특히 우리나라보다 앞선 경험을 한 선진공여국의 사례를 통해 한국의 발전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발간 배경을 밝혔다.

빈곤, 악순환의 핵심국제개발협력은 이를 끊어 내는 것

국제개발협력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빈곤’이다. 빈곤을 극복하고 해결하기 위한 직접적 지원이나 인프라 구축이 국제개발협력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빈곤에 처한 인구 중에서 가장 취약한 집단은 바로 ‘장애인’이다. 전 세계 인구 중 약 15%가 장애인이고 그중 80%는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다. 빈곤상태에 있는 장애인은 질병에 쉽게 노출되고 치료도 받을 수 없다. 또 교육도 받지 못해 직업을 갖기도 쉽지 않다. 즉 빈곤은 장애의 원인과 동시에 결과로써 악순환을 일으키는 주요 변수인 셈이다.

선진공역국의 장애포괄적 국제개발협력 사례는?

그런 의미에서 호주는 2011년 ‘효과적 원조 프로그램’과 2015년 ‘모두를 위한 개발’이라는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국제개발에서의 모든 과정 및 프로그램에 장애이슈를 체계적으로 포괄하고 있다. 장애아동통계가 반영될 수 있는 질문지 개발사업을 지원하고 장애부문을 포괄하는 유엔통계국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영국의 국제개발청은 포용적 교육, 사회보장, 경제적 역량 강화, 인도주의적 행동의 네 가지 우선전략을 발표했고 장애마커 도구에 근거하여 장애포괄 프로그램의 비율을 두 배로 증가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애소녀교육기금을 통해 10만 명의 장애소녀들의 통합교육을 지원,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미얀마에서 7,800명의 장애인을 지원하는 등 장애포괄적 국제개발협력에 있어 모범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장애포괄적 국제개발협력 과제는?

한국은 국제개발협력을 관장하는 공공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있지만, 장애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지 오래다.

코이카에는 성인지전문관, 인권전문관, 환경전문관 등 분야별 전문관제를 시행 중이지만, 장애전문관은 아예 없다. 이미 8년 전 한국의 국제개발기본협력법에 ‘장애인’이 포함됐음에도 이에 대한 대응이 한참 미흡하다는 방증이다. 또 UN은 공적개발원조 예산을 국민총소득(GNI) 대비 0.7%로 권고하고 있지만, 한국은 0.14%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이다. 이제는 국제사회 속에서 한국의 위상에 걸맞게 장애포괄적 국제개발협력을 위한 예산 확충과 추진시스템 등 변화를 꾀해야 하는 이유이다.

장애인정책리포트는 1999년 3월 29일 창간을 시작으로 매월 1회 장애인 당사자가 겪는 불편한 사례와 이슈, 대안 등을 제시해 오고 있다. 이번 409호 리포트는 한국장총 홈페이지(http://kodaf.or.kr)의 발간자료에서 열람이 가능하며, 정기구독은 02-783-0067로 문의하면 된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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