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장애물 ‘있는’ 생활환경… 재학생들에게 지적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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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장애물 ‘있는’ 환경 생활환경... 재학생들에게 지적 받아
▲서울대학교는 2021 국정감사에서 열린민주당 강민정의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기준치 미흡을 지적받았다=서울대학교 홈페이지
  • 서울대, 국정감사에서 장애인접근성 미흡 지적
  • 무인민원발급기 표준규격도 안 지켰는데, 장애 대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평가 최우수 평가?

[더인디고=이용석편집장]

지난 10월 12일, 강민정 의원(열린민주당 원내대표, 교육위원회)은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대학교 내 키오스크의 장애인 접근성 문제를 지적하고 대학 내 시설의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배리어 프리)’ 도입을 강력히 주장하였다.

강민정 의원은 ‘장애인권대학생네트워크’의 서울대 학생들이 교내 키오스크 46개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는데, 서울대 내 대부분의 키오스크 화면이 1미터 위에 있었고, 평균 높이는 163.2cm였으며, 최대 높이는 180cm에 달해 휠체어 사용자의 무인민원발급기 표준규격(행정안전부)인 ‘바닥면에서 400mm 이상 1,220mm 이하로 작동부를 부착하여야 한다’ 에 맞지 않았다. 또한, 서울대학교 내 키오스크 중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 기능이 있는 키오스크는 없었으며, 도움을 요청 버튼이 있는 키오스크는 3개에 불과하였다. 사실상 서울대학교 내에는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없는 셈이다.

▲서울대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장애인권대학생네트워크’는 서울대 내의 키오스크 등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전수조사헤 그 결과를 발표했다@감민정의원실 제공

뿐만 아니라 강민정 의원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기준치를 모두 미달하는 화장실, 장애 학생이 접근할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장애 학생 전용 책상, 경사로가 없는 건물들과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수많은 경사로 등 다양한 문제점이 서울대학 재학생들에 의해 지적되었다면서, “서울대학교는 2020년 ‘장애 대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평가’에서 지난 평가에 이어 2회 연속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는데, 최우수 등급을 받은 서울대학교가 이 정도인데 더 낮은 등급을 받은 대학교들의 상황은 어떠할지 걱정이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강민정 의원은 “서울대 학생들은 자체적으로 학교 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학교 주변 매장 휠체어 접근성 전수조사를 통해 휠체어 이용자들을 위한 학교 인근 지도를 만들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이렇게 현실을 바꿔나가고 있는데 우리 의원들과 정부, 그리고 학교는 무엇을 바꾸고 있는지 반성하고 문제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더인디고 THEINDIGO]

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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