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총, 이준석 사퇴 촉구 성명내놔… 인수위는 시위 현장 방문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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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총, 이준석 사퇴 촉구 성명내놔... 인수위는 시위 현장 방문 검토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성명을 통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장애인 이동권 시위에 대한 발언이 차별과 혐오의 도를 넘었다면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사진 시위 현장을 찾은 김예지 의원_더인디고
  • 동행 대신 혐오 택한 여당 대표 자격 없어
  • 차별기제 오히려 유도하는 정치권 행태에 개탄
  • 장애인이 ‘살기 좋은 나라’ 아니더라도 ‘살 수 있는 나라’라도 돼야 일침
  • 인수위, 시위 현장 방문 검토

[더인디고=이용석편집장]

오늘(28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장총)은 약자 혐오 조장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장총은 여당 대표가 “장애인 시위에 공권력 개입을 주문”하고 “주말 사이 페이스북에 10개 이상의 글을 게재하며 본인의 생각을 고집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엘리트 집단에서 잘 교육 받고 성장한 청년 정치인 이준석 대표”는 공정이나 불평등 해소를 위한 기회의 평등 가치의 고민 대신에 혐오와 분열을 조장해 “장애인에 대한 혐오 발언과 장애인-비장애인의 갈라치기가 무수히 재생산되는 상황을 오히려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총은 “시민들 대다수는 자신이 장애인을 차별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장애인들은 차별당한다고 생각한다”면서, 55.3% 장애인이 중졸 이하의 학력이며, 소득은 전국 월평균 가구소득의 48.4% 수준에 불과하고, 시외버스에는 저상버스가 전혀 없고, 특별교통수단도 지역 간 칸막이로 시외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점과 교육, 고용, 병원 이용, 식당 등등 일상생활에서 수많은 차별기제를 평생 체감하며 살고 있다면서, 장애인은 선(善)자는 아니지만 약자가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다고 이준석 대표가 언급한 언더도그마 논리를 지적했다.

장총은 “전장연의 시위 방식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문제 인식엔 적극 공감한다”면서 이 땅에서 장애인이 ‘살기 좋은’이 아니라 ‘살 수 있는’ 나라라도 되려면 장애인의 불평등과 혐오를 조장하는 세력과 싸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장총은 “약자와의 동행과 국민통합”을 강조하는 차기 정부의 기조와 달리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분리하고 갈등만을 조장하는 이준석 대표는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권했다.

한편, 경향신문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오는 29일 전장연의 ‘출근길 시위’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단체에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인수위가 전장연에 만남을 타진한 데에는 이준석 대표의 행보에 대한 당내 비판이 감지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장연 시위가 ‘서울시민의 아침을 볼모로 잡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며 경찰에게 강경 진압을 요구하는 등 시위 중단을 요구하자, 국민의힘 소속 김예지 의원이 28일 오전 장애인 이동권 시위 현장을 찾아 불편을 겪는 시민들과 장애인 당사자들에게 갈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인으로서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더인디고 THEINDIGO]

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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