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비례대표 상징 ‘1번’에 여성장애인 배정… 22대 국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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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최보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와 오른쪽 서미화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사진 왼쪽 최보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와 오른쪽 서미화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 국민의미래 최보윤·더불어민주연합 서미화 비례 1
  • 15번 김예지 의원… 19번 이소희 변호사도 기대
  • 보건한지아, ‘특수교육강경숙 후보 관심
  • 민주당 장애인위원회, 당내 인사 배제에 반발총사퇴

[더인디고] 4·10 총선을 20여 일 앞두고 거대 여야 정당이 비례대표의 상징성을 나타내는 ‘1번’에 여성장애인을 나란히 배정해 장애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지난 17일 서미화(시각장애인)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비례대표 1번 후보로 확정했다.

여당인 국민의미래 역시 18일 최보윤(지체장애인) 법무부 인권정책자문단 자문위원을 비례 1번 후보로 추천했다. 국민의미래는 이날 또한 비례 15번에 김예지(시각장애인) 현 국회의원뿐 아니라 당선권으로 점쳐지는 19번에도 이소희(지체장애인) 여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를 배치함으로써 장애계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법무법인 대륜 수석변호사인 최보윤 후보는 경기도 성남시 장애인권리증진센터 운영위원에 이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과 한국장애인재할협회 이사 등을 역임하는 등 지난 10년간 장애분야에서 활동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최근엔 발목골절로 수술을 받고 사망한 발달장애인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사건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으며, UN장애인권리협약 국내법 조화를 위한 연구 및 자문활동 등을 하고 있다. 앞으로 전문성 있는 인권 활동 경험 등을 바탕으로 장애인뿐 아니라 여성, 청년,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촘촘히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미화 후보는 이미 장애계에서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서 후보는 목포여성장애인 성폭력상담소 소장과 전남여성장애인연대 상임대표,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전국성폭력상담위원회 위원장, 제9대 목포시의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후 인권위 비상임위원에 이어 최근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이사 등을 맡는 등 여성장애인 성폭력 및 가정폭력 등 피해자 옹호와 지원활동 등을 꾸준히 해왔다.

이에 대해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한국장총)은 “장애인 정치참여 확대와 장애인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장애인 정책 및 제도개선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표한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힌 데 이어 “장애인 차별 문제, 장애인의 복지욕구에 대응하기 위해선 장애인당사자 의원들의 초당적 협력과 장애인단체와의 소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RI Korea)도 “여야 정당이 비례 1번으로 여성장애인을 배정한 것은 사회적 소수자인 장애인의 더 나은 삶과 차별적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기대를 갖게 할 만하다”면서, 두 후보에 대해서도 “장애, 여성 등 범 인권분야 전문가로서 비단 장애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기반한 법률 제·개정 활동을 펼쳐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사자는 아니지만, 장애 관련 분야에서 활동해온 전문가들도 눈에 띈다.

우선 국민의미래는 당선 안정권인 비례 11번에 한지아 의정부을지대학병원 재활의학과 부교수를 배치했다. 한 후보는 세계보건기구(WHO) 건강노화 컨소시엄 전문위원과 국립재활원 척수손상 재활과장과 장애인건강증진 센터장 등도 역임했다.

조국혁신당도 18일 당선권으로 기대해 볼 수 있는 11번에 강경숙 전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본회의 위원을 비례대표로 결정했다. 강 후보는 특수교육전문가로서 발달장애인 등 장애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장애계의 바람에도 녹색정의당은 지난 13일 비례대표 후보 10번에 정미정 음성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과 14번에 팽명도 장애인위원장을 배정했다. 새로운미래 역시 18일 비례 7번에 홍서윤 전 KBS 장애인 앵커, 8번에 이범식 한국교통장애인협회 경산시지회장, 13번에 배복주 전 장애여성공감 대표를 각각 추천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전장위)는 1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22대 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20명 중 장애인이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을 비판하며 총사퇴를 선언했다.
전장위는 특히 “민주당은 지난 17대 총선부터 21대까지 모두 외부인재 영입을 통해 장애인비례 후보를 선정해 왔다”고 지적한 뒤, “이로 인해 당내 인사들은 정당 활동을 통해 축적한 조직적‧정책적 역량을 검증받고 발휘할 기회가 차단되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며 “더불어민주연합의 서미화 후보 역시 민주당에서 어떠한 활동도 하지 않은 외부 인사다. 이는 민주당 비례후보 20명에 장애인을 배정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덮고자 장애인을 홍보 수단으로만 활용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비판해 귀추가 주목된다.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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