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웅환 전 인수위원 “사람 중심 ESG 혁신성장은 곧 공정사회”

0
79
▲유웅환 전 인수위원이 20일 오전 11시,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의 주최로 열린 장애인리더스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더인디고
▲유웅환 전 인수위원이 20일 오전 11시,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의 주최로 열린 장애인리더스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더인디고
  • 한국장총, 올해 첫 장애인리더스포럼 개최
  • “장애계 지속가능 사회와 ESG 중요성 환기”

[더인디고 조성민]

“지속가능한 사회 창출을 위해서는 사람 중심의 ‘ESG’ 혁신성장이 중요하다”

▲유웅환 전 인수위원 겸 SK텔레콤 ESG 혁신그룹장. /사진=한국장총
▲유웅환 전 인수위원 겸 SK텔레콤 ESG 혁신그룹장. /사진=한국장총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경제2분과 인수위원으로 참여한 유웅환 전 SK텔레콤 ESG 혁신그룹장의 말이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20일 오전 11시, 여의도 루나미엘레 12층에서 올해 첫 장애인리더스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리더스포럼은 ‘장애인과 ESG,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주제로, 유웅환 전 인수위원이 강연을 맡았다.

ESG는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앞 글자를 딴 단어다. 지속가능한발전을 위해서는 재무성과도 중요하지만, 비재무적인 ESG에 대한 가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으로 기업 등의 ‘사회적 책임 경영’이나 ‘공유가치 창출’ 등과도 연계해 쓰인다. 특히, ESG 중 ‘S(사회 또는 사회적책임 경영)’는 장애인 고용·인권·다양성 존중·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이나 유니버설 디자인 추구 등과 밀접하다.

유 위원은 미국 애플社의 ‘아이폰’을 예로 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아이폰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동일해야 한다는 철학에 기반해, ‘기술’과 ‘인문학적 사고’ 및 ‘문화적 트렌드’를 반영하다 보니 누구나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정 사회’ 의미도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국가가 모든 사람이 타고난 재능을 잘 개발해 성공적인 삶과 기여하는 삶을 살도록 잘 지원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청각장애인의 접근성과 포용성을 위해 ICT 기술을 활용한 이동수단, 고요한모빌리티(M)”의 기술혁신 사례도 들었다.

유 위원은 또 사람 중심 기술혁신이나 공정과 관련한 자기 경험도 소개했다.

유 위원은 SKT 근무 당시 “장애인 고용률을 감안해 ICT 인재를 뽑으려고 해도 쉽지 않았다”고 말한 뒤, “이는 능력의 부족이 아니라 공부할 교재가 부족한 탓”이라며, “다양한 장애 유형의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코딩 교재 등을 개발해 특수학교에 보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때는 ‘장애인 콜택시를 밤 10시에 불렀는데, 새벽에 왔다’라거나 ‘지하철을 갈아타는데 엘리베이터 등 이동 동선이 갖춰지지 않아 1시간 이상 걸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진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동권 예산 반영 등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 밖에도 “GTX 현장을 찾아 설계 당시부터 장애인 이동 경로를 고려한 엘리베이터 설치 등이 결국은 모두에게 편안한 디자인이었음을 강조한 적이 있다”며 “이러한 방향성을 기반으로 ‘ESG 민관합동 컨트롤 타워’ 등 새정부의 디지털 ESG 로드맵 마련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람 중심의 ESG에 대한 중요성은 이미 4차 혁명이 도래하면서 제기되었다는 것과 우리 사회와 기업 등을 향해 장애계가 꾸준히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오히려 기술이나 정책 개발자 혹은 서비스 제공자 등이 유념할 내용에 가까웠다는 평가다. 또 윤석열 정부의 ESG 정책 방향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등이 고려됐는지, 고려됐다면 어떠한 분야가 강조되는지에 대한 설명 등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승인
알림
662dde50e90b1@example.com'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