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혈액투석병원 감소 추세… 신장장애인 경제·사회활동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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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투석기. 사진=더인디고
▲혈액투석기. 사진=더인디고

  • 중증 신장장애인 5년 새 29% 증가
  • 야간투석병원 100곳 감소… 전체 병원의 13%
  • 야간 혈액투석 병원 없는 지역도 43곳
  • 최혜영 “의료원에서라도 대응해야”

[더인디고 조성민]

혈액투석이 필요한 신장장애인은 5년 사이 29% 증가했지만, 야간투석을 하는 병원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증신장장애인은 2016년 6만여 명에서 2021년 7만7000여 명으로 1만7000여 명 늘었다.

반면 야간 혈액투석 실시 의료기관은 2018년 251개소에서 2022년 7월 159개소로 감소 추세다. 전체 투석병원 1234개소 중 야간투석 병원은 159개소로 13%에 불과했다. 비율로는 4년 사이 9%가 줄어 13%에 불과하다.

▲최근 5개년 야간혈액투석 실시기관 현황. 자료= 건강보험공단 제출, 최혜영의원실 재구성
▲최근 5개년 야간혈액투석 실시기관 현황. 자료= 건강보험공단 제출, 최혜영의원실 재구성

심지어 43개 지역은 야간 혈액투석 병원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시군구 거주 중증 신장장애인은 6700여 명에 달한다.

혈액투석을 받는 장애인들은 매주 평균 2~3회, 4시간씩 투석해야 한다. 신장장애인에게는 근처 혈액투석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의 유무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직장 생활 등 경제·사회활동을 하는 신장장애인은 퇴근 후 야간 혈액투석이 필요함에도 해당 의료기관은 줄어, 야간 혈액투석 수진은 전체 혈액투석 수진자의 1.4%에 불과했다.

한편, 신장장애인이 야간투석 병원을 확인할 수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이트의 ‘야간혈액투석 운영현황’ 파일은 다운로드조차 할 수 없는 등 부실한 관리가 확인됐다.

최혜영 의원은“야간 혈액투석은 신장장애인의 경제·사회활동을 위한 중요한 요소임에도 관련 인프라는 미비하다”며 “특히 투석을 받기 위해 다른 지역까지 가야 하는 상황으로 인해 직장생활을 포기하는 요인이 되지 않도록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별로 투석이 필요한 신장장애인 대비 야간투석기관 현황을 파악하고, 없는 지역에 대해서는 2차 의료시설인 의료원에서라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특히, 병원이 극히 적어 찾기 어려운데 병원·약국의 위치 및 운영 정보를 제공하는 심평원 사이트마저 야간투석 병원에 대한 정보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중증신장장애인은 더욱 답답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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