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의 강단과 용기 담은 ‘학교 가는 길’, 올해의 인권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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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는 길' 표지 이미지 ⓒ책폴 블로그
▲'학교 가는 길' 표지 이미지 ⓒ책폴 블로그
  • 발달장애인 특수학교 ‘서진학교’ 설립기
  • 정부의 인권 정책 방향까지 제시

[더인디고]

17년째 멈춰 있던 서울 시내 신규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힘겨운 투쟁 과정을 담은 <학교 가는 길>(도서출판 책폴)이 올해의 인권책에 선정됐다.

인권연대는 2022년 ‘올해의 인권책’으로 김정인과 발달장애인 부모 7인(김남연, 김종옥, 이은자, 장민희, 정난모, 조부용, 최보영)이 지은 <학교 가는 길>을 최종 선정했다.

<학교 가는 길>은 2020년 3월에 개교한 발달장애인 특수학교 ‘서진학교’가 설립되기까지 지역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힌 상황에서도 ‘아이들의 학교 다닐 권리’를 위해 무릎까지 꿇는 강단과 용기를 낸 어머니들의 사연을 담았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김정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학교 가는 길>로 개봉되기도 했다.

인권연대에 따르면 ‘올해의 인권책’ 심사위원회는 “<학교 가는 길>은 작가의 솔직한 서술을 통해, 독자들이 발달장애인의 열악한 교육 현실과 장애인 인권의 당위성을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도록 각인시켜 줄 뿐만 아니라, 장애인 가족의 일상적 분투기를 통해 정부의 인권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우회적으로 제시하는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2022년 ‘올해의 인권책’에는 총 52권의 책이 추천되었다. 특히 우리 사회 각종 현장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죽음을 조명한 오찬호의 <민낯들>, 한국 사회의 인종주의가 어떻게 형성되고 전개되어 왔는지를 일깨우는 정회옥의 <한 번은 불러보았다> -‘짱개부터 똥남아까지, 근현대 한국인의 인종차별과 멸칭의 역사’, 그리고 농촌사회학자의 시선으로 우리 시대의 밥과 노동에 대해 풀어낸 정은정의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이 최종까지 경합을 벌였다.

[더인디고 THEINDIGO]

20년 넘게 과학교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1년간 더인디고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적 소수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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