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장애 가진 ‘제임스 마틴’, 오스카를 점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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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증후군 장애 가진 제임스 마틴, 오스카를 점령하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영화 '아이리쉬 굿바이'로 수상한 제임스 마틴이 트로피를 거머쥐고 기뻐하고 있다. ⓒ BBC 갈무리
  • 아일랜드 단편영화, ‘아이리쉬 굿바이’ 제95회 오스카 수상
  • 오스카 역사 최초의 다운증후군 장애 배우 수상해
  • 전문 배우로의 생계 쉽지 않아 10년째 바리스타로 일해
  • 영화 ‘아이리쉬 굿바이’, 다운증후군 장애인의 독립생활 위한 분투기

[더인디고 = 이용석 편집장]

“다운증후군을 가진 사람으로서 바프타상뿐 아니라 오스카상까지 받은 것은 제가 처음이며, 특히 제 생일에 오스카상을 받게 되어 정말 환상적입니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국 LA에서 거행되었던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 배우가 수상의 영예와 함께 돌비 극장에 참석한 수많은 스타들에게 생일 축하를 받았다.

주인공은 아일랜드 배우 제임스 마틴(James Martin).

BBC는 “축구광이며 커피 애호가인 제임스 마틴이 영화 ‘아이리시 굿바이(Irish Goodbye)’로 오스카 최우수 단편 영화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진 그가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들의 생일 축하 세레나데를 받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면서 마틴은 이미 오스카상 수상은 “내 생일 케이크의 장식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벨파스트의 한 스타벅스 매장의 바리스타이기도 한 제임스 마틴은 다운증후군으로 어릴 적 하버턴 특수학교에 다니면서 학습 장애 아동 극단인 바보쉬 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BBC 드라마 ‘업스 앤 다운스(Ups and Downs)’의 주연을 맡는 등 본격적인 연기 행보를 시작했고, 마침내 오스카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룬 셈이다.

하지만, BBC는 제임스 마틴이 오스카 상을 수상했지만 바리스타 일을 그만두고 연기에 전념할 수 없다는 그의 아버지의 인터뷰를 전하며 전문 배우로써 연기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쉽지 않은 현재의 상황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단편 영화 ‘아이리쉬 굿바이’는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진 여동생을 둔 어인 클랜드가 각본과 감독을 맡아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진 한 청년이 독립생활을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제임스 마틴은 곧 넷플릭스 드라마 ‘마르셀라’(Marcella)’에 출연이 확정된 만큼 곧 그의 연기를 볼 수 있을 듯하다.

[더인디고 yslee506@naver.com]

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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