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장차연, 18년의 예열 끝에 ‘공식 출범’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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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장차연, 18년의 예열 끝에 ‘공식 출범’ 선언
▲대구장애인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18년의 예열을 마치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 전장연 페이스북 동영상 갈무리
  • 대구지역 장애인차별철폐 위한 본격 활동 나서
  • 지역사회 인권운동 단체들과 소통하고 연대할 것
  • 출범 첫 날, 장애인콜택시 운행 확대 촉구 나서
  • 지역 중심 장애인단체 연대체 출현, 활동 기대

[더인디고 = 이용석 편집장]

지난 27일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대구장차연)가 출범식을 열고 장애인 인권운동 단체로서 장애인 권익옹호 활동과 지역 시민사회와의 소통과 연대를 공식 선언했다.

비영리 임의단체 등록을 마친 대구장차연은 지난 2006년 대구지역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제도화를 시작으로 대구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조례, 대구시 자립생활 지원조례 제정, 장애인 탈시설 추진계획 수립, 대구시립 희망원 등의 인권침해시설 폐쇄를 이끌어냈다. 또한 장애인 거주시설 학대·사망사건이 발생한 달성군에 해당 시설 폐쇄와 장애인 권리보장을 요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을 전개하는 등 대구지역의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인간다운 삶과 권리보장을 위한 활동을 18년 동안 해왔다.

▲출범식을 마친 대구장차연은 거리행진으로 선전전을 이어갔다. ⓒ 전장연 페이스북 동영상 갈무리

박명애 대구장차연 상임공동대표는 “18년 동안 준비해온 대구장차연이 이제야 공식적으로 출범을 하게 되었다”면서 “우리 지역의 장애인 당사자들, 시민들과 함께 모든 시민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대구시를 만들어가기 위한 기회로 생각하고 더 많은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노금호 공동대표는 “2006년 처음 대구장차연을 결성할 때부터 대구에도 장애인차별철폐의 깃발을 꼭 꽂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함께 살 수 있는 사회를 대구시민 모두가 같이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출범식을 마친 대구장차연은 도심을 행진해 도시철도 2호선 반월당역에서 도시철도를 타고 범어역에 도착해 국민의 힘 대구시당 앞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함께 ‘대구시 장애인 이동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대구장차연은 군위군이 대구시 편입이 되면 대구시 장애인콜택시인 나드리콜의 운행 지역이 늘어나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되는 만큼 특별교통수단 운행 확대를 촉구했다.

▲도시철도 반월당역에 도착한 대구장차연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전장연 페이스북 동영상 갈무리

이와 관련해 조민제 대구장차연 공동대표는 “7월이 되면 나드리콜(대구시 특별교통수단)의 운행 지역이 2배, 3배는 늘어나게 될 것이고, 이용 수요자 또한 폭증하게 될 텐데, 대구시에서는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어 대혼란이 예상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대구장차연의 공식 출범에 관련해 장애계의 한 관계자는 “진보적 가치 중심의 지역 장애인단체 연대체의 활동이 점점 보수화되면서 보조금으로 사업에만 여념없는 중앙의 장애인단체들에게는 새로운 장애운동에 대한 자극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대구장차연의 출범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장차연 출범식에는 장애인지역공동체,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질라라비장애인야간학교, 다릿돌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대구장애인권교육네트워크(준), 다사장애인자립생활센터, 빈곤과차별에저항하는인권운동연대, 노동당대구시당, 정의당대구시당, 녹색당대구시당, 진보당대구시당, 대구기본소득당 등 대구지역의 장애인단체들을 비롯한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들 13개 단체가 참여했다.

[더인디고 yslee506@naver.com]

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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