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문학 평론 전문지 ‘솟대평론’ 제13호 발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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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문학 평론 전문지 ‘솟대평론’ 제13호 발간돼
▲▲‘솟대평론’ 2023 상반기 13호 표지
  • 한국 장애인의회정치 문화 변화와 발전 되짚어
  • 구성솟대문학상에 선정된 허상욱 시인 대표작 실어

[더인디고 = 이용석 편집장]

2023년 ‘솟대평론’ 하반기 제13호가 발간되었다.

이번 호에는 장애인예술연구소 방귀희 소장이 발표한 ‘한국 장애인의회정치 문화의 변화와 발전 방향’ 논문이 눈길을 끈다. 이 논문은 한국미래문화연구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미래문화’(vol.7, 2023. 07)에 게재되었던 것으로 장애계에 소개하기 위해 ‘솟대평론’을 통해 재발표했다.

1996년 제15대 국회에 장애인비례대표로 지체장애인 이성재 변호사가 국회에 입성한 후, 현재 21대 국회까지 27년 동안 12명의 장애인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이 배출되었고, 이들이 발의한 총 법률건수는 7,223건이고(2023년 6월 현재), 총가결 건수는 540건으로 가결율은 7.5%이다. 가결된 법률 가운데 장애인법률 총건수는 28건으로 5.2%로 많지 않다. 가장 많은 법을 발의한 의원은 18대 박은수 의원이고, 장애인 관련 법률 가결률이 가장 높은 의원은 역시 18대 고(故) 곽정숙 의원이다.

방귀희 소장의 이번 논문은 27년 동안 장애인의회정치에 어떤 문화가 형성되었는지 그 변화를 정리하고 향후 어떤 장애인비례대표가 요구되는지 그 발전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 그러면서 제22대 국회에 입성할 장애인비례대표가 갖추어야 할 세 가지 조건으로 첫째, 장애인계를 잘 알아야 할 것, 둘째, 전문성과 도덕성, 셋째, 장애인복지의 새로운 콘텐츠로 승부를 걸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즉, 장애인과 비장애인계를 포괄할 수 있는 전문성과 대중성은 문론이고 리더십 및 창의성, 그리고 장애가 있는 시민들의 주류사회 편입을 이루어낼 수 있는 있는 정치력이 필요하다는 것.

2023 구상솟대문학상 특집으로 5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시각장애 시인 허상욱 님의 문학 인생과 작품론 그리고 대표작을 소개했다. 신작으로는 2023 구상솟대문학상 본심에서 경쟁을 한 시인들(김시내, 박규열, 박성진, 서성윤, 오미광, 이준희, 정상석)의 작품도 선보였다. 이외에 호주로 이민을 가서 장애가 있는 이민자로서 문학 활동을 하다가 세상을 떠난 故 박일원 작가의 단편소설 ‘별’과 함께 박일원 작품론 ‘뜨거운 생의 흔적을 수필작품에 남기다’(중앙대학교 이승하 교수, 시인)를 실어 고인을 기렸다. 평론으로는 ‘한하운의 삶과 문학’(안양대학교 맹문재 교수, 시인), ‘한국 단편소설 속의 장애인관’(나사렛대학교 조성열 명예교수), ‘장애인문학 비평의 역할과 과제’(문학평론가 차희정)가 실렸다.

[더인디고 yslee506@naver.com]

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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