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역, 전장연 활동가 8명 체포!..종교계, 한목소리 ‘공권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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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역 ‘침묵 선전전’, 전장연 활동가 8명 체포!...종교계, 한목소리로 ‘공권력’ 규탄
▲전장연의 혜화역 '침묵 선전전'을 서울교통공사와 경찰들이 공권력을 동원해 봉쇄하는 과정에서 활동가 8명이 체포되었다.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 전장연 ‘침묵 선전전’… 서교공·경찰 투입 활동가 8명 체포
  • 20분간 무정차 통과한 혜화역…시민과 ‘갈라치기’ 전장연 비판
  • 종교계 한목소리로 과도한 공권력 비판…함께 연대할 것

[더인디고 = 이용석 편집장]

오늘 오전 8시 무렵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 과정에서 활동가 8명이 체포되고 열차는 지하철 4호선 혜화역을 20여 분간 무정차 통과했다.

전장연은 오전 8시 지하철 4호선 승강장에서 시민사회종교단체들과 5일째 침묵선전전과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중 서울교통공사(이하 서교공)의 보안관이 나타나 현수막을 강제 철거하고 혜화경찰서 소속 경찰들은 선전전에 참여한 사람들을 강제로 퇴거시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 과정에서 중증장애가 있는 활동가 2명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6명 등 총 8명을 불법 연행되었다는 것이다.

연행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이형숙 대표 등 중증장애가 있는 활동가 2명은 현재 녹색병원으로 이송되었고 다른 활동가들은 혜화경찰서, 서대문경찰서로 분리하여 이송되었다. 서교공과 경찰은 혜화역을 경유하는 열차를 20분 간 무정차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장연은 성명을 내고 “서교공의 과도한 진압과 경찰들의 연행이 없었다면 무정차할 이유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하철을 탑승 시도 조차도 없었던 상황임에도 마치 전장연의 불법 때문에 차량이 늦어진다고 가짜 광고 방송하면서 시민들을 기만했다”고 비판하며, “서교공은 혜화역 무정차를 전장연 탓으로 돌리기 위한 갈라치기 혐오조장 공작으로 스스로 무정차한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조장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교통공사를 규탄하며, 폭력과 불법을 저지른 만행에 대하여 사과하고 경찰은 활동가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선전전에 참여했던 종교인들은 입을 모아 전장연의 이동권 투쟁을 지지했다. 천주교 여자장상연합회 JPIC분과위원장인 조선영 수녀, 작은형제회 정민수 미카엘 형제, 조계종 사회복지위원회 법정 스님, NCCK 장애인소위원회 이정훈 목사 등이 전장연의 이동권 투쟁에 공감과 연대를 다짐하고 서교공과 경찰의 물리적 공권력을 비판하기도 했다.

▲종계계 인사들이 전장연의 이동권 투쟁에 공감과 연대를 다짐하고 서교공과 경찰의 물리적 공권력을 비판했다. 왼쪽부터 천주교 여자장상연합회 JPIC분과위원장인 조선영 수녀, 작은형제회 정민수 미카엘 형제, 조계종 사회복지위원회 법정 스님, NCCK 장애인소위원회 이정훈 목사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특히, 이정훈 목사는 “물리적 폭력만이 폭력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권리 생각하지 않는 것도 폭력”이라면서, 소수자들의 권리투쟁에 ‘집단이기주의’라는 프레임을 씌어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짚었다.

지난 11월 23일 서교공은 전장연의 ‘지하철 출근 선전전’에 대해 강경 대응으로 나서겠다며 3단계 대응책으로 ▲역사 진입 차단 ▲진입 시 승강장 안전문 개폐 중단 등 승차 제한 ▲모든 불법행위에 법적 조치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다음날 경찰은 서교공의 대응책을 세운지 하루만에 박경석 대표를 퇴거불응죄로 체포한 바 있다.

[더인디고 yslee5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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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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