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청장, 막말 “사과”에 장애인부모들 “정책이행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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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달장애인 부모를 겨냥, 막말을 쏟아내자 부산장애인부모회 등을 중심으로 비판 발언을 쏟아 냈다. ⓒ더인디고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달장애인 부모를 겨냥, 막말을 쏟아내자 부산장애인부모회 등을 중심으로 비판 발언을 쏟아 냈다. ⓒ더인디고

  • 오태원 “발달장애인 낳은 게 죄”… 정치권으로 확산
  • 부산장애인부모회, 5대 정책과제 제안… 吳 “전격 수용”
  • 정책이행 TFT 활동 등에 따라 불씨 여전
  • 국민의힘 윤리위, 징계절차 개시… 영향 미칠까?

[더인디고] 오태원 부산광역시 북구청장이 발달장애인 부모들 앞에서 쏟아낸 막말 논란 일주일 만에 공개 사과했다.

부산 지역 장애인부모들은 오 구청장의 사과를 “수용한다”면서도, “앞으로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오 구청장은 지난 17일 부산 강서구와 북구 합동 기자간담회에서 강서구의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존치에 관해 이야기하다 발달장애인 부모를 겨냥, “죄가 있다면 (장애인을) 안 낳아야 하는데, 왜 낳았나”라고 말했다.
오 구청장은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자 바로 그 자리에서 “말이 헛나간 것”이라면서도, “제일 좋은 방법은 발달장애아를 안 낳는 것인데 그게 마음대로 안 되니까 안타깝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해명이 논란을 더 키웠고 부산장애인부모회 등 장애계에 이어 정치권까지 막말 비판에 가세했다.

24일 오전 전국장애인부모연대와 부산장애인부모회 등은 북구청 앞에서 오태원 북구청장의 발달장애인 망언과 관련해 정책협약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 구청장은 “저의 발언으로 인해 상심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오해를 낳지 않도록 언행을 신중히 하고 장애인 복지 분야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겠다”며 고개 숙였다. 그는 또 “이번 일을 계기로 부산장애인부모회가 제안한 정책은 물론 장애인 복지 정책 추진에 있어 진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달장애인 부모를 겨냥, 막말을 쏟아내자 부산장애인부모회 등을 중심으로 비판 발언을 쏟아 냈다. ⓒ더인디고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달장애인 부모를 겨냥, 막말을 쏟아내자 부산장애인부모회 등을 중심으로 비판 발언을 쏟아 냈다. ⓒ더인디고

도우경 부산장애인부모회 회장은 “(막말 자체는) 한 인간으로서도 부적절했지만, 지역주민의 삶을 책임지는 행정가로서는 더욱 부적절했다”며 “앞뒤 맥락이나 전후 사정 살필 것도 없이 그 말 자체가 너무 잘못됐다”고 재차 비판했다. 하지만 “오 구청장이 부모회 사무실을 두 차례나 방문해 눈물로 사과했다”고 전제한 뒤, 다만 “사과는 단체가 받아야 할 것이 아닌 데다 말로 하는 사과는 받을 수도, 믿을 수도 없었다”면서, “공식 사과와 5대 정책 제안 및 이행 서약 등을 요청했고, 오 구청장이 이를 전격 수용했다”고 말했다.
애초 규탄 대회를 예고한 상황에서 하루 만에 기자회견으로 바뀐 배경이다.

정책 협약서에는 ▲발달장애인 주거생활지원 서비스 시범사업 후 확대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치·운영 ▲발달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개발과 이행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사업) 추진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확대 등 5개 정책을 담았다.

도 회장은 더인디고와의 전화통화에서 “혐오와 증오를 넘어서서, 또 다른 갈등이 아닌 협력과 화합의 관계를 만들고자 (오 구청장의) 사과를 수용했다”면서도 “5대 정책이 담긴 협약 이행을 위해 TFT를 설치한 만큼, 이후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해, 오 구청장의 임기 내 이행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실제 오 구청장의 임기가 2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 이들 5대 정책 협약을 얼마나 이행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또한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성인자폐(성)자조모임 estas는 오 구청장이 속한 국민의힘의 사과와 엄중한 조치 등을 촉구하고 있어, 부모연대 등의 사과 수용으로 일단락될지도 미지수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당 윤리 규칙 4조(품위유지)에 의거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더인디고 jsm@theindig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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