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장애인도서관 독립청사 건립, 지지부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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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장애인도서관 ©더인디고
▲국립장애인도서관 ©더인디고

  • 한시련, 문체부의 무관심 질타!
  • 서울 송파·경기 시흥 저울질?… 서울시는 시립도서관가닥

[더인디고] ‘국립장애인도서관 독립청사(이하 독립청사)’ 부지 선정이 미뤄지고 있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독립청사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56번)인 데다, 지난해에는 연구용역 예산 2억 원까지 반영된 바 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한시련)는 11일 성명을 통해 “독립청사 건립이 문화체육관광부의 무관심과 지자체의 비협조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립청사 기본계획 수립과 예비타당성 조사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청사 건립에 필요한 부지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중분해 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정과제라고 하더라도 현 정부 임기 5년 내 중요한 사안들이 미뤄지거나 확정되지 않으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데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장애계 복수의 관계자 등에 의하면 문체부는 독립청사 부지로 ‘서울시 송파구 위례신도시’와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지 선정 논의에 참석했다는 한 단체 관계자는 “지난 2월경, 연구용역을 토대로 두 지역 간 어디가 적합한지에 대한 의견 수렴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제한 뒤, “당시 대중교통 접근성과 지자체의 협조 등을 고려했을 때, 경기도 장현지구가 우세한 분위기였다”며, “벌써 3개월이 넘게 걸렸음에도 아직 선정이 안 된 이유에 대해 잘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청사(서울시 서초동)는 이동 및 이용 접근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는 만큼, 새로운 청사 건립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며 “어느 지역으로 하든 정부는 부지 선정을 더 이상 미루지 않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시련도 “중증장애인들은 정보접근뿐 아니라 이동의 어려움도 있다”며 “하지만 현재의 도서관 위치는 당사자들이 직접 방문 및 이용에 엄청난 불편을 감내해야 하는 데다, 정보접근 해소를 위한 장애유형별 프로그램 운영, 보조기기 비치, 대체자료 수집·보존·열람 등이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3월 ‘서울시립도서관(송파) 건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발주한 데 이어 4월에는 용역 선정을 위한 심사까지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점상 국립장애인도서관 독립청사 부지 선정 논의와 맞물려, 서울시는 송파지역에 시립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18년 서울 도서관 발전종합계획의 일환으로 2025년까지 5개 권역에 서울시립도서관(서울도서관 분관) 건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듬해 송파구는 해당 도서관을 유치한 바 있어, 애초부터 서울시와 송파구는 국립장애인도서관 유치에 소극적이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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