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카드에 점자스티커 대신 양각 각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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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통합복지카드 / 사진=신한카드 홈페이지 화면 캡처
▲장애인 통합복지카드 / 사진=신한카드 홈페이지 화면 캡처
  • 점자스티커는 쉽게 마모돼 정보식별 불가

[더인디고] 시각장애인이 복지카드를 신청할 때 점자를 요청하면 복지카드에 투명 PVC 필름으로 된 점자 스티커가 부착된다. 그런데 점자 스티커는 사용하다보면 쉽게 마모되어 카드 확인이나 중요한 정보 등을 식별하기가 어렵다. 이에 점자 스티커가 아닌 글자가 도드라지게 새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과에 시각장애인이 복지카드 점자 신청 시 양각 각인(복지카드 표시, 신용 및 체크 카드 시 카드 번호 표시)할 것을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복지카드는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장애인에게 신분증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공공요금도 할인 받을 수 있고, 편의 지원을 받는 등 매우 중요한 카드 중 하나다.

점자스티커로 카드 정보를 식별하지 못하면 결국 타인의 눈과 입을 빌리곤 하는데, 이는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심각한 우려를 낳기도 한다.

반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국내여행, 체육활동을 지원하는 카드인 문화누리카드나 일부 일반금융카드는 카드 번호나 유효기간 등이 양각 각인되어 나와 손으로 식별 가능할 뿐만 아니라 마모의 우려도 없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모든 카드가 점자 양각 각인이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시각장애인에게 가장 기본적인 신분증이자 금융카드이기도 한 복지카드 만큼은 양각 각인이 적용될 필요가 있다”며 복지부에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해당 안건에 대한 진행 경과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홈페이지(http://kofdo.kr) 제도개선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21명의 장애인단체 실무책임자이자 장애전문가들이 모여 일상 속 문제해결을 위해 논의하고 건의하는 회의다.

[더인디고 THE INDIGO]

20년 넘게 과학교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1년간 더인디고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적 소수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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