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구상솟대문학상 손성일, 이원형어워드 최지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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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예술인협회는 구상솟대문학상과 이원형어워드 2020년 수상자를 20일 발표했다.

구상솟대문학상 수상작은 뇌병변장애인 손성일 동시작가의 ‘달팽이’다. 손 시인은 『아동문예』문학상 당선, KBS창작동요제 노랫말 예선 통과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 왔다.

구상솟대문학상 심사위원장인 맹문재 안양대학교 교수는 “달팽이의 속성을 통해 느림의 미학을 설득력 있게 형상화했다.”며, “속도 경쟁으로 말미암아 상실되고 있는 우리 삶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고 있다. 작품의 마지막 연에 등장시킨 ‘소독차’는 우리 사회의 모순과 병폐를 치유하고자 하는 의도로 읽혀져 시인의 주제의식이 견고하다는 것을 거듭 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또한 이원형어워드 수상작은 동양화가 최지현의 ‘세상을 향한 몸부림의 탈출구’이다. 최 작가는 경수손상으로 인한 전신마비장애인이다. 현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동양화전공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개인전과 단체전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최지현 작_세상을 향한 몸부림의 탈출구Ⅱ-8 부러져도 포기하지 않아(90.9×65.2cm, 순지에 먹과 아교)/ⓒ한국장애예술인협회

최 작가는 “병원에서 환자라는 나약한 존재로 외로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경험에서 작업 구상을 했다.”며 “육신에 갇힌 혼(魂)이라는 무의식의 흐름을 형상화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원형어워드 심사위원회 김영빈 화백은 “서양의 마블링 기법과 유사한 일본의 스미나가시 기법을 이용하여 독창적인 느낌의 흑백의 한국화를 만들어 내어 현대 회화의 특성이 잘 드러난 작품”이라고 심사평을 했다.

한편, 구상솟대문학상 상금은 300만 원으로 故구상 원로시인께서 솟대문학상 발전기금으로 2억 원을 기탁함에 따라 마련되었고, 이원형어워드 상금 100만 원은 캐나다 거주 조각가 이원형 화백이 고국 장애미술인의 창작활동 활성화를 위해 매년 보내주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19일 장애예술인의 작은 축제인 스토리 두잉 <E美지쇼> 에서 있을 예정이다. [더인디고 The Indigo]

20년 넘게 과학교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1년간 더인디고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적 소수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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