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 장애계 역량 결집 나서… ‘함께하는 장애인위원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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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민주당 중앙선대위 ‘함께하는 장애인위원회’ 출범식에 장애청년들과 윤호중(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 원내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청년들이 전달한 ‘이제, 장애인에게 더 공정한 일터’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더인디고
▲2021년 12월 3일 민주당 중앙선대위 ‘함께하는장애인위원회’ 출범식에 장애청년들과 윤호중(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 원내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청년들이 전달한 ‘이제, 장애인에게 더 공정한 일터’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더인디고
  • “대한민국 대전환, 장애인과 함께 이재명은 합니다!”
  • 최혜영 의원, “공정·평등세상 향해 힘 모으자”
  • 세계장애인의 날 맞아 출범… 장애청년 전면 나서

[더인디고 조성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함께하는 장애인위원회(위원장 최혜영)’가 선거 96일을 앞두고 공식 출범했다.

특히 12월 3일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아 개최한 출범식에는 장애청년과 장애계 인사를 비롯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최혜영 의원 등 당내 핵심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4시 30분,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진행됐다.

▲함께하는 장애인위원회 공식출범. 진행은 신홍윤, 홍서윤 장애청년(무대 왼쪽)이 맡았고, 무대 중앙에는 5명의 장애청년들이 자신의 바람이 적힌 피켓 뒤에 서있다. ⓒ더인디고
▲함께하는 장애인위원회 공식출범. 진행은 신홍윤, 홍서윤 장애청년(무대 왼쪽)이 맡았고, 무대 중앙에는 5명의 장애청년들이 자신의 바람이 적힌 피켓 뒤에 서있다. ⓒ더인디고

이날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이룸홀을 가득 메웠다. 또 유튜브 ‘최혜영TV 함께혜영’으로도 참석한 지지자들은 이재명 후보의 대선 승리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물고,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통합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장애청년인 신홍윤, 홍서윤 본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행사는 ▲최혜영 위원장이 이재명 후보의 축하인사를 대독한 데 이어 ▲김효진 운영본부장의 위원회 소개 ▲수어로 이재명 후보의 ‘얼굴이름’ 배우기 ▲장애청년들의 ‘내가 바라는 대한민국’ 순서로 이어졌다.

최근 청년이슈가 화두로 떠오른 만큼, 이번 출범식은 장애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했다.

특히 5명의 장애청년들이 무대에 올라 ‘장애청년의 삶과 이들이 꿈꾸는 대한민국’을 제안하고, 이를 선대위에 전달하는 미래지향적인 시간이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공공기관 인턴을 시작한 지 6개월이 되었다는 뇌병변장애인 김남영씨는 “공공기관, 국립대학 등은 의무고용에 따라 가끔 장애인을 별도로 채용하는 공고를 내지만, 정규직 채용공고가 아닌 체험형 인턴 단기가 많다”면서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 주변 많은 장애대학생들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데, 그나마 공무원이 되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낫다’고 여기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씨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사회가 되려면 일자리에서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애인 당사자가 하고 싶은 일, 취직할 수 있는 환경을 꼭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사진 왼쪽부터 윤호중 원내대표와 이샛별 청년, 윤 원내대표는 ‘장애인과 더불어 함께하는 이재명’이라는 손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최혜영 의원실
▲사진 왼쪽부터 윤호중 원내대표와 이샛별 청년, 윤 원내대표는 ‘장애인과 더불어 함께하는 이재명’이라는 손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최혜영 의원실

4살의 아이를 키우는 이샛별씨는 “산부인과에서 수어통역도 없이 아이를 낳았는데, 그때 정말 불안하고 힘들었다”면서 “청각장애인 엄마도 언제 어디서든 소통할 수 있고, 출산부터 양육까지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나라를 꿈꾸고 싶다”고 자신의 바람을 밝혔다.

이씨는 또 자신의 아이가 코다(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건청인)라고 소개하며 “어린 나이에 청각장애인 부모를 이해하면서 한국어와 한국수어를 배우고 있다.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뿐 아니라 청각장애 엄마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혜영 의원 ⓒ더인디고
▲최혜영 의원 ⓒ더인디고

출범식을 주최한 최혜영 의원은 “함께하는 장애인위원회는 앞으로 전국 250만 장애인과 원팀이 되어 장애인 정책 비전을 제시하며, 장애계의 현안을 공유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핵심 소통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혜영 의원은 또 “위원회는 ‘하나 된 캠프’, ‘포괄하는 캠프’, ‘수평적 캠프’, ‘일하는 캠프’라는 키워드로 공정하고 평등한 세상을 향한 장애계의 의지를 하나로 모으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면서 “오늘 출범식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이 없어지는 대한민국이 성큼 다가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도 축하인사를 통해 “함께하는 장애인위원회가 세계장애인의 날에 출범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벽을 허물고 모두 평등하게, 누구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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