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관공서,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적정설치 10곳 중 4곳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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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시계방향으로 1. 재질규격, 유지관리가 잘못된 점자블록 2.유지관리, 내용표기, 설치위치가 잘못된 점자표지판 3.내용표기가 잘못된 점자안내판 4.내용표기가 잘못된 엘리베이터 점자표시. /사진=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부적정 설치사례. 시계방향으로 1. 재질규격, 유지관리가 잘못된 점자블록 2.유지관리, 내용표기, 설치위치가 잘못된 점자표지판 3.내용표기가 잘못된 점자안내판 4.내용표기가 잘못된 엘리베이터 점자표시. /사진=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 도·시·군·구청 278곳, 적정 설치율은 38.8%
  • 충북도청 편의시설 적정설치는 31.9%로 가장 낮아
  • 편의시설 항목 중 화장실은 15.1%만 적정설치

[더인디고]

전국 278개 도·시·군·구청의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을 모니터링한 결과 적정 설치된 시설은 10곳 중 4곳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중앙회(한시련) 시각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는 ‘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법률(장애인등편의증진법)’에 따라 지난 5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전국 도·시·군·구청 287곳의 시각장애인의 편의시설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총 6,021개의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조사 항목 중 적정하게 설치한 시설은 단 38.8%에 불과했다. 부적정한 시설은 37.4%, 미설치 시설은 23.8%로 조사돼 시각장애인의 주민센터 이용과 접근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시설 항목별 설치현황을 보면 ▲위생시설(화장실)의 적정설치율은 15.1%로 가장 열악했다. 다음으로 ▲안내시설(점자블록, 유도 및 안내설비, 음성점멸 피난구유도등) 26.7%, ▲비치용품(점자업무안내책자, 8배율이상확대경) 33.1%, ▲매개시설(주출입구 접근로, 주출입구 높이차이 제거<경사로, 단차 등> 47.9%, ▲내부시설(출입구·문, 복도, 계단 또는 승강기, 에스컬레이터, 경사로) 48.7% 순으로 조사돼 조속한 시정 조치와 제고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요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인 점자블록, 점자표지판, 점자안내판 또는 음성안내장치, 엘리베이터 조도의 조사결과, 적정설치율이 28.1%로 매우 낮게 조사됐으며, 미설치율이 52.9%로 조사돼 시각장애인의 시설 접근과 이용이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소재 도·시·군·구청의 중요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 자료=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전국 소재 도·시·군·구청의 중요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 자료=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시·도별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적정설치율은 충청북도 소재 청사의 적정설치율이 31.9%로 가장 낮았다. 또 경상북도 소재 청사의 미설치율이 35.5%로 17개 지역 중 가장 열악한 것으로 조사돼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제고 방안과 신속한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울산광역시 소재 청사의 부적정 설치율은 44.44%로 가장 높지만,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방법 및 지침에 대한 숙지와 준수가 요망된다.

한시련은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은 시각장애인이 일상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이동과 시설 이용의 편리를 도모하고, 정보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설이다. 주로 손잡이나 벽면, 바닥에 설치하는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은 공사의 범위와 소요예산이 비교적 작게 들어 지자체나 시설운영기관이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하지만 매년 모니터링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정 설치율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자체의 작은 관심과 예산의 집행만으로도 시각장애인의 삶에 큰 변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며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개선을 위해서라도 지자체와 시설운영기관의 지원과 노력은 선행돼야 한다”며 “아울러 시각장애인의 시설 이용 편의를 보장하고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해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사에 관련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kbufac.or.kr 또는 한시련 시각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02-799-1022)에 문의 하면 된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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