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전문 수어통역 교육과정 마련… 관공서 통역사 배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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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더불어민주당 페이스북
  • 수어의 날 맞아 61번째 소확행 공약 발표
  • 의료·법률 등 전문 수어통역 교육과정 마련
  • 경찰서 등 관공서에 수어통역사 배치
  • 활동가 “청각장애인 중 난청인과 청년 대책 없어 아쉬워”

[더인디고 조성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청각장애인들이 모든 생활영역에서 수어를 통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61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이다.

이재명 후보는 한국수어의 날인 3일 “공공의료기관, 경찰서 등 관공서에도 전문 수어 통역사를 배치해 청각장애인의 말씀이 잘 전달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수어는 국가가 법으로 정한,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청각장애인의 고유 언어”라면서 “한국수화언어법 제2조는 ‘수어 사용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으며, 모든 생활영역에서 수어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의사 표현이 안돼 아파도, 억울해도 참을 수밖에 없었던 40만 청각장애인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겠다”며 “의료·법률 등 전문 분야 수어통역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수어통역센터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또한 “질병, 코로나19 등 의료적 긴급상황이나 송사 등 법적 분쟁 상황에서 누구나 언제든지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더 나아가 공공의료기관, 경찰서 등 관공서에도 전문수어통역사를 배치하여 청각장애인의 말씀이 잘 전달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대선을 앞두고 구성된 감각장애인 선거공약연대 한 관계자는 더인디고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 후보의 청각장애인 공약에 대해 “환영한다”고 전제한 뒤 “관공서 수어통역 배치와 의료 및 사법 등 전문영역 통역 지원 등은 몇 년 전부터 추진해온 것인데 잘 안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파악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면서 “교육, 문화, 여가 등 실제 청각장애인의 생활영역 전반에서의 의사소통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어 사용 가능성이 높은 청각장애인보다 실제 난청인이 월등히 많은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보청기 사용 환경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그리고 청년 세대들이 많이 사용하는 문자통역 지원서비스 대책도 추가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의 청각장애인 관련 소확행 공약. 사진=이재명 후보 페이스북
▲이재명 후보의 청각장애인 관련 소확행 공약. 사진=이재명 후보 페이스북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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