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인 최중증장애인 낮활동 지원 5년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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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정문
▲서울시청 ©더인디고

  • 2년은 개선 한계… 기간 확대로 근본적 해결
  • 도전적 행동 개선·가족 돌봄부담 경감 도모
  • 정원 재조정 통한 이용자 선택권도 개선

[더인디고 조성민]

서울시는 장애인복지관의 성인 최중증장애인 대상 낮활동 지원사업을 이달부터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선거 당시 내건 ‘약자와의 동행’의 일환”이라며 “이는 신규 이용자뿐 아니라 기존 이용자도 해당한다”고 말했다.

발달 및 뇌병변 장애인의 경우, 학령기(초-중-고 과정) 동안은 학교에서 낮 시간 돌봄이 제공된다. 하지만 학령기 이후 성인은 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워 물리적‧정신적 부담을 그 가족이 모두 짊어져야 한다.

이 같은 성인 발달 및 뇌병변장애인의 돌봄 사각지대 발생을 막고 당사자 가족의 부담을 덜고자 서울시는 2017년 시범사업으로 최중증장애인 낮활동 지원사업을 착수, 현재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총 118명의 장애인이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이 중 34명은 도전적 행동을 개선, 낮활동 지원 이용을 종료하고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및 주간보호시설 등의 타 기관을 통해 지역사회에 적응하며 생활하고 있다. 84명은 23개의 장애인복지관에서 낮활동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하지만 시는 이용자의 심리와 주변 환경·평소 일상·버릇 등 행동 양식을 폭넓게 이해하며 긴 호흡을 갖고 개선하기에는 2년은 짧다는 현장의 지적에 따라 5년으로 확대했다.

현재 낮활동 프로그램 이용자 가운데 올해 안에 이용 기간이 만료되는 65명 중 타 시설로 전이가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는 대상자 34명(52.3%)이 서비스를 더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장애인복지관별로 획일화된 낮활동 이용자 정원(4명)을 기관 상황 및 수요에 따라 재조정, 이용자 수요가 많은 곳은 정원을 늘리는 등 이용자의 기관 선택권을 개선한다.
또 당사자가 복지관 내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기존 방식 외에 찾아가는 형태의 이용자 맞춤형 사업을 추진한다. 장애인복지관 낮활동 전담인력이 타 유형의 복지기관(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주간보호시설 등) 및 이용자 가정에 방문해 맞춤형 컨설팅을 하는 방식이다.

이용 기간 확대 외의 개선사항은 이용자 및 낮활동 전담인력 정원(이용자 2명당 1명의 종사자) 조정과 맞물려 복지관별 수요조사 등 철저한 준비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한다.

구종원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이용 기간 확대 등 제도 개선이 장애 당사자의 행동 변화와 더불어 최중증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 경감을 이끌어,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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