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서울 바우처택시? 전화 안 받고, 앱 취소도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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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애인 바우처택시(마카롱 택시) ⓒ서울시
▲서울시 장애인 바우처택시(마카롱 택시) ⓒ서울시

  • 전화 신청은 전화로만 취소 가능
  • 앱 시스템 개발했지만 전화 연동 불가
  •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 서울시에 개선요구

[더인디고 조성민]

장애인콜택시 탑승한 장애인이 목적지를 변경하는 것이 까다로워 개선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엔 서울 바우처택시 이용 신청 및 취소가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에 접수된 한 시각장애인 A씨는 “바우처택시 이용을 위해 전화로 겨우 접수했지만, 차량 배정도 10분 이상 되질 않았다”며 “약속 시간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려고 전화로 다시 취소하려 해도 연결이 안 되어 이동 중 내내 휴대전화를 붙들고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보행상 장애가 있는 중증장애인은 장애인콜택시를, 휠체어를 타지 않는 중증의 시각 또는 신장장애인은 복지콜과 바우처택시(나비콜, 엔콜, 마카롱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은 복지콜보다 바우처택시를 이용하는 편이다. 복지콜은 158대 밖에 없어 대기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바우처택시는 요금이 조금 더 비싸지만 일반 택시를 이용하기 때문에 배차가 빠르다. 실제로 2020년 서울 바우처택시 이용 건수는 약 40만 건에 육박해, 도입 첫해인 2017년 약 9만 건 대비 4.4배 증가했다.

하지만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에 따르면 바우처택시 역시 콜센터와의 전화 연결이 쉽지 않아 장애인 당사자들의 불편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콜센터가 각 회사의 일반 콜센터와 분리돼 있어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콜이 몰리면서 더 어렵다. 개선을 위해 최근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지만, 문제는 신청과 취소시스템이 연동되지 않는다는 것.

예를 들면 바우처택시는 각각 신청한 방법으로는 취소도 가능하다. 다만 전화는 앱으로 신청한 건도 취소할 수 있지만, 반대로 전화 신청은 앱으로 취소가 안 된다. A씨의 경우 전화로만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신청 방법에 상관없이 취소도 어떤 방식으로든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서울시 장애인자립지원과에 앱과 전화의 신청 및 취소시스템이 연동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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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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