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준비청년 정착금, 지자체마다 천차만별… 강선우 ‘격차해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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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의원. /사진=강선우 의원실
▲강선우 의원. /사진=강선우 의원실

  • 복지부 800만원 “권고”… 부산·제주 등 기준 미달
  • 아동복지법 개정 ‘자립정착금은 정부 권고 금액 이상’
  • 국민권익위도 지역별 지원 편차 개선 강조

[더인디고 조성민]

지난달 아동양육시설을 퇴소한 청년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자립지원정착금 확대와 전국 어디서나 일정 금액 이상 수준으로 지원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의원은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에게 지급되는 자립정착금의 지자체별 격차를 해소하는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7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보호종료아동 지원강화 방안’발표에 이어 12월에는 ‘자립준비청년 지원 강화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바 있다. 이에 당사자가 원하면 ▲보호기간을 만 18세에서 24세까지 연장할 수 있고 ▲보호종료 후 자립수당 지원 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했다. ▲자립수당 금액도 월 30만원에서 올해 8월부터는 35만원으로 인상했다.

하지만 자립준비청년들에게는 여전히 경제적, 심리적, 사회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가는 아동양육시설에 거주하는 아동이 성인이 되어 보호가 종료될 때 자립정착금을 지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지자체별로 아동 1인당 800만원 이상 지급하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권고’ 수준에 그쳐 강제성이 없고, 지방이양사업이다 보니 지자체 재정 여건이나 지자체장의 관심도에 따라 지원금 규모가 다르다.

보건복지부가 강선우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자체별로 500만원에서 1500만원까지 3배 이상 지원 금액이 차이 난다. 특히 제주도와 충청북도 4개 시군구(500만원), 부산시(700만원)는 보건복지부의 올해 권고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을 지급하고 있다.

▲2021년 및 2022년 자립정착금 지급현황. /자료=보건복지부
▲2021년 및 2022년 자립정착금 지급현황. /자료=보건복지부

국민권익위원회는 2016년 ‘보호대상아동의 보호 및 자립지원 개선 방안’을 통해 보건복지부에 자립정착금의 지역별 지원 편차 개선이 필요하다며, 지자체 자립정착금 통일방안 모색하고 필요시 국비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에 강선우 의원은 국가와 지자체가 자립정착금 지급 시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하는 금액 이상으로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자립준비청년들은 사는 지역이 어디든 똑같은 수준의 자립정착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자립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비현실적인 지원 금액도 안정적인 자립이 가능한 수준으로 상향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선우 의원은 “홀로 세상에 첫발을 디디는 청년들은 자립정착금을 생필품, 교재비, 가전제품, 관리비 등 초기 자립에 쓰고 있다. 그런데 어느 지역에서 성인이 되었는지에 따라 지원 금액이 차이 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가오는 국정감사에서 자립준비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자립정착금 확대뿐만 아니라, 경제·주거·의료·교육 등 다양한 지원체계 마련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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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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