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사업만 4년… 장애인 주치의제도, 계획 다시 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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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성 의원 ⓒ이종성 SNS
▲이종성 의원 ⓒ이종성 SNS

  • 주치의 사업에 1705억원 책정하고도 실제 지출은 2억원!
  • 장애인도 의사도 참여 저조… 해결방안 없다?
  • 이종성 의원 “시범사업 결과 놓고 개선책 찾아야”

[더인디고 조성민]

장애인 건강권 확보에 가장 중요한 ‘장애인 건강 주치의제도’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 온 데다가, 5년이 되도록 실효성 있는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재인 정부는 ‘장애인 건강주치의 제도’를 문케어(보장성 강화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면서, 2018년 시범사업 이후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계획한 바 있다. 이에 2018년 73억, 2019년 544억, 2020년 544억, 2021년 544억의 지출을 전망하며 관련 계획을 마련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장애인 주치의 시범사업 결과에 따르면 예산 집행액은 지난 2020년, 2021년 각각 1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성 의원은 이같이 예산집행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본사업을 시행하지 못하고 시범사업으로만 운영해 왔기 때문이라며 “문제는 시범사업조차도 매우 저조한 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장애인 건강 주치의제도 △1차 시범사업은 2018.5~2019.5, △2차 시범사업은 2019.6~2021.9, △3차 시범사업은 2021.9~2022.6으로 시범사업만 4년 동안 진행해왔다.

각 시범사업의 참여 의사 수를 살펴보면 1차 50명, 2차 79명, 3차 84명에 불과하다. 주치의 사업에 참여하고자 교육을 이수한 의사는 실제 1306명인 것을 보면, 사업을 위해 교육 수료를 받고도 실제로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수치로 확인됐다. ​

또한 주치의 시범사업에 참여한 장애인 수를 살펴보더라도 1차에는 488명, 2차 1524명, 3차 1341명으로 나타났다. 1~3차 동안 1회 참여 장애인 수는 1574명이었으며, 2회 331명, 3회 이상 345명에 불과했다. 이같이 1회만 참여하는 것은 사실상 이 사업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참여도 및 만족도가 낮다면 그 원인을 찾고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시범사업 결과보고서에 보면 1차, 2차 모두 만족도가 높았다고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2차 결과보고서에는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510명과 참여자 사업 참여자 59명을 합쳐 놓고 사업 만족도 조사를 했으며, 1차에 참여했던 장애인을 대상으로 2차에서 변경된 점을 알리고 도움이 되었는지 추가로 개선할 점이 없는지는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 만족도가 낮은 이유와 개선점을 파악하지 못하면서 제대로 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겠냐는 의문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종성 의원은 “이전 정부에서 추진한 장애인 주치의제도 도입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사업을 추진할 의지가 있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3차 시범사업이 마무리된 만큼,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개선점이 무엇인지? 사업 참여자들 중심으로 결과를 도출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향후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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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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