곪아터진 장애인권익옹호기관 위탁단체의 ‘인사 전횡’…고용 불안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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곪아터진 장애인권익옹호기관 위탁단체의 ‘인사 전횡’...고용 불안 드러나
▲16개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의 기관장들은 보건복지부장관에게 '호소문'을 통해 기관 위수탁 과정에서 드러나는 고용 불안 문제를 전하고 장애인 학대 사건 해결의 지속성과 사후지원 등을 위한 전문성 유지를 위해서라도 고용 승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더인디고 편집
  • 중앙기관장 탈락으로 문제제기 나선 기관장들…130여 기관직원들 ‘계속 고용’ 주장
  •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의 관장 채용 절차와 전횡, 보건복지부장관에게 호소
  • ‘관장 채용 공모’ 되려 인사 전횡의 절차로 악용…업무평가 제대로 해야
  • 뒷짐 진 복지부 나서 위·수탁 과정에서의 합리적인 고용 승계 방안 마련해야

[더인디고 = 이용석 편집장]

전국의 16개 장애권익옹호기관의 관장들이 ‘전국장애인권익옹호기관 관장단(이하, 관장단)’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기관장을 포함한 130여 직원들의 계속 노동의 권리’를 보장할 것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8일자로 배포된 보도자료에서 관장단은 최근에 벌어졌던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의 은종군 관장의 재임용 탈락이 ‘계속 고용의 권리 및 권익옹호기관 독립성 훼손’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이 같이 위탁단체의 일방적인 행태로 타당한 이유 없이 계약해지되거나 해고된다면 과연 누가 옹호기관의 과중한 업무에도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겠느냐고 호소했다.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권익옹호기관 직원들, 복지부는 모른 척

관장단은 이번 은종군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장의 탈락은 “전국 19개소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서 근무하는 130여 명의 직원들은 3년~5년 주기로 반복되는 ‘위탁 공모’ 때마다 계속 근무와 관련한 고용 불안이 현실로 드러난 사태”라고 강조하고, “납득할 수 있는 타당한 이유 없이 계속 노동할 권리마저 부정당했다”면서 보건복지부장관에게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관장단의 김신애(경북장애인권익옹호기관장) 대표는 “동일 법인단체가 기관운영을 재위탁 받을 경우, 기본적으로 기존 직원들이 해 온 운영 방향 및 업무 내용을 인정받은 것이어서 기존 조직이 그대로 연임하는 것이 당연한 인사”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기존 관장을 교체하고자 할 경우 재위탁 전에 당사자와 보건복지부에 알렸어야 했다”고 주장하고 은종군 관장은 “권익옹호기관에 대해 잘 모르는 다른 관장 후보보다 낮은 점수를 받아 재임용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결과”라는 것이다.

취재 결과 현장에서 근무하는 장애인권익옹호기관 직원들은 위탁단체나 위탁기간을 염두해 두면서 근무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실제 장애인 학대 관련 업무에 대한 사명감은 점점 희석되고 고용계약을 연장해야 한다는 고용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것. 무엇보다 권익옹호기관은 장애인 학대 관련 상담이나 조사, 피해회복 지원 등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업무인 만큼 위탁과는 상관없이 고용 승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위탁단체의 재위탁 과정에서 악용하는 관장 채용 공모절차

함께 배포된 ‘보건복지부장관에게 드리는 건의서’를 통해 관장단은 2016년부터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을 위탁해 운영했던 사단법인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2022년 11월 재위탁을 했고, 그 과정에서 애를 써왔던 현 관장을 명백한 사유없이 ‘관장 채용 공고’를 통해 지난 12월 20일 탈락시켰다는 것. 이러한 일방적인 위탁단체의 결정은 타 기관장들을 포함한 130여 명에 달하는 옹호기관 직원들이 계속 고용에 대한 합리적인 기대를 무참히 짓밟는 행위이며, 무엇보다 장애인의 동등한 인권보장을 위해 설립된 단체로써 중앙 및 지역옹호기관을 여럿 위탁 운영하는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의 행태는 전국 옹호기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나 기관장들의 장기적 비전과 전문성을 무시하고 언제든 위탁단체의 결정으로 해고될 수도 있는 ‘나쁜 일자리’임을 증명하는 결과만을 초래했다는 사실에 유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관장단은 보건복지부장관에게 ①이번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의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 관장 채용에서의 인사위원회 구성, 후보자 평가 기준, 선정 방식 등과 같은 절차적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 줄 것, ②중앙관장의 교체가 단순히 계약직이기 때문에 위탁법인 마음대로 결정한 결과라면, 전국장애인권익옹호기관의 관장 및 계약직 직원들의 “계속 노동의 권리보장을 위한 합리적 대책을 세워줄 것”을 건의했다.

보건복지부의 책임 있는 관리 역할 기대할 수밖에

이번 기관장단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장애계는 곪은 데가 터졌다는 반응이다.

장애계의 한 관계자는 더인디고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장애인권익옹호기관장들과 주요 직원들이 재위탁 과정에서 해고되거나 계약해지되는 등 시끄러웠다”면서 “재위탁 과정에서의 ‘관장 채용 공모’가 현재의 관장을 해고하는 절차로 악용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지난 서울장애인권익옹호기관장 교체 과정에서 당사자가 반발해 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결정을 받은 바 있다”면서, “현재 서울장애인권익옹호기관장은 연구소의 이사가 맡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의 중앙장애인옹호기관 관장 채용 과정에서 현 서울권익옹호기관장인 인사가 위탁단체의 이사라는 이유로 면접관에 참여하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절차로 이뤄졌다는 구설이 있다”면서, “은종군 관장은 재위탁 과정에서 사업제안서 작성 등 주도적 역할을 했고, 내년 예산 증액에 직접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토사구팽 당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이 같은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의 기관장을 포함한 직원들의 고용 불안 문제는 위탁단체들의 일방적인 인사 결정 전횡을 관리하지 못한 복지부의 책임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점차 늘어가는 장애인 학대 문제 해결을 위탁단체에 맡긴 채 뒷짐만 지고 있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따라서 보건복지부는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의 위·수탁 협약 시, 기존 직원들에 대해 합리적인 사유가 없을 경우 계속 고용을 보장하는 등 필요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인디고 yslee5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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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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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h7277@daum.net'
한마음
1 year ago

뭔소리래요 정신 차리세요

noh7277@daum.net'
한마음
1 year ago

정신 나간 소리를 길게도 써놨군요

noh7277@daum.net'
한마음
1 year ago

제대로 확인하고 기사를 쓰셔야지요?

noh7277@hanmail.net'
한마음
1 year ago

아직도 이 엉터리 기사를 내리지 않았네요
우리 옹호기관 직원들은 위수탁협약에 따라 고용이 보장되어 있어요
고용이 불안하지 않다고요
고용 불안을 유도하려는 것인가요?
옹호기관 한 곳에만 전화해봐도 알텐데요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가 있나요?

noh7277@hanmail.net'
한마음
1 year ago

이 매체는 노동 전문지인가요?
장애언론이라고 하면서 왜 이런 기사를 올려요
이 기사랑 장애 인권과 무슨 관계가 있어요?
권익옹호기관장들이 대주주인가요?
너무 궁금해요 답을 듣고 싶어요

noh7277@hanmail.net'
한마음
1 year ago

기사를 내리는 것이 맞지 싶습니다
이 사람이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아무리 엉터리가 많다고 하지만 화가 나네요

noh7277@hanmail.net'
한마음
1 year ago

아직 내리지 않아 댓글을 달 수 있네요
다행이네요 아직 할 말이 많아서요

그런데 왜 댓글을 삭제하시나요?

스스로도 창피한가요? 양심은 조금 남아 있나요?

댓글을 삭제하려면 댓글을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이 맞지요?

Admin
조성민
1 year ago
Reply to  한마음

더인디고는 타인에 대한 인신공격이 아니라면, 더인디고 기사 자체를 비방하더라도 댓글을 삭제하는 짓은 안합니다. 다만 실시간 댓글 승인을 못할 뿐, 모든 댓글은 빠짐없이 승인을 하고 있으니 염려 안하셔도 됩니다.

youngnam@naver.com'
정영남
1 year ago
Reply to  조성민

장애인 폭행사건 제보자들 결국은 증거 제출 참고인 모두 필요없이 시설장 국장 무혐의 ᆢ

noh7277@hanmail.net'
한마음
1 year ago

이거는 기사인가요?
소설이지요? 아님 드라마 시나리오인가요?

그런데 소설에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은종군 등 실명을 써도 되나요?

보자구요
곪아터진 장애인권익옹호기관 위탁단체의 ‘인사전횡’이라고 하면서 “곪아터진”, “인사전횡”이 무었을 의미하는지 내용을 뺏어요
핵심을 뺀 이유가 있는건지, 아님 창작인지 알려주세요
당사자들도 그리고 독자들이 궁금해하지 않겠어요?

noh7277@hanmail.net'
한마음
1 year ago

짚으려면 제대로 짚어야 하지 않겠어요?

학대 피해 장애인을 지원하고, 장애인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19개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을 만든지 6년이 경과되었어요
특히 장애인 학대 예방 관련 실태조사, 연구, 교육, 홍보, 프로그램 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을 목적으로 설치된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나요?그래서 장애인 학대가 줄어들고 있나요?

지역장애인옹호기관은 제 역할을 다하고 있나요?
이미 기사화된 경기옹호기관장은 무슨 짓을 했는지, 최근 충북에서는 새로 설치하는 장애인권익옹호기관 수탁법인 선정을 놓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나요?

관장들이 고용이 불안해서 제 할일은 안하고 부당한 행위를 하고 있나요?

noh7277@hanmail.net'
한마음
1 year ago

이 사람이 밤새 생각해봤는데요
감사원 감사를 통해 곪아터진 것을 밝히고, 책임을 묻고, 개선을 하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인디고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가지고 감사원 감사를 청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이게 기사가 아니고 소설이라고 밝히고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주무부처인 복지부, 광역지자체, 수탁법인, 장애인옹호기관 모두 제 역할을 안하고 있고. 국민이 낸 세금인 보조금을 낭비하고 있기때문입니다. 이거는 용서할 수 없는 범죄행위일 수 있습니다

감사원 감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합니다

이참에 곪은 부위를 반드시 수술하고 장애인 권익옹호체계가 정상화되록해야합니다

감사원 감사를 지켜보겠습니다
끝까지 지켜볼 것입니다

Admin
조성민
1 year ago
Reply to  한마음

대부분 내용은 서울시권익옹호기관을 제외한 전국장애인권익옹호기관장단 차원에서, 보건복지부장관에게 건의서를 제출했고, 또 관련 내용(실명 포함 등)은 보도자료로 배포한 것을 기초로 한 것임을 밝혀둡니다. 아울러, 면접 등과 관련해서도 일부 취재를 통해 확인 사실입니다. 장애 현장에서 당사자는 물론 종사자의 노동권 문제는 인권과 밀접한 데다, 특히 세금이 들어가는 사단법인 등에 관련 문제가 있다면, 게다가 보도자료까지 배포된 상황에서 당연히 짚어야겠지요. 감사원 청구나 추가 감사 등은 더인디고 소관이 아닌, 행정기관에서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해당 사실과 다른 것이 있다면 귀하나 관련 기관에서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하시기 바랍니다. 내용의 적정성 여부에 따라 추가 취재 후 사실관계 등을 보도하겠습니다. 이메일은 jsm@theindigo.co.kr 입니다. 경기와 충북 건은 무엇을 말씀하시는 모르겠지만,… 더보기 »

youngnam@naver.com'
정영남
1 year ago

경남 남해 소망의 집
장애인 폭행사건 제보자 들 정신과 약 복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