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어요”…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 최다 민원은 ‘생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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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25일~12월 31일까지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을 통해 접수된 상담 현황 및 신청 안내 포스터. ⓒ경기도
▲2022년 8월 25일~12월 31일까지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을 통해 접수된 상담 현황 및 신청 안내 포스터. ⓒ경기도

  • 수원 세모녀 사건 이후 위기상담 핫라인·콜센터 운영
  • 4개월간 1203명 신청, 833명 지원 완료
  • 김동연 지역사회 참여 중요”… 제보자에 감사편지

[더인디고 조성민]

경기도는 지난해 4개월간 ‘경기도 긴급복지 위기상담 콜센터(핫라인)’에 전화를 건 1203명을 분석한 결과, 가장 큰 민원은 ‘생계지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수원 세 모녀 사건’ 대책으로 긴급복지 위기상담 콜센터(031-120), 긴급복지 핫라인(010-4419-7722)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25일부터 12월 말까지 운영 실적을 보면 총 1203명의 전화·문자를 접수해 이 중 833명에 대한 지원을 완료했다.

또한 요청한 도움을 분야별(중복 응답)로 보면 ▲생계지원이 78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료 309명 ▲채무 194명 ▲주거 149명 ▲일자리 47명 ▲기타(교육 등) 266명 등의 순이다.

1203명 중 173명이 친구와 친척 등 지역사회 제보로 접수됐다. 이 중 △가족·친인척이 93명(54%), △지인·이웃 등 주변인이 80명(46%)으로 가족만큼 주변인들의 도움이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복지 정보를 모르거나 건강·장애·위기상황(폭력) 등으로 스스로 지원 신청을 하지 못한 위기가구가 지역사회 제보로 긴급복지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

이에 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고 보고, “‘긴급복지 위기상담 핫라인’ 제보로 위기 이웃 발굴에 기여한 50여 명에게 ‘감사 서한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서한문을 통해 “세상이 아직 따뜻하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준 소중한 분들에게 감사 인사드린다. ‘오늘만 버티자’는 마음으로 힘겹게 살아가던 우리 이웃을 위해 행동하셨다”며 “저 역시 어느 한 사람 포기하지 않는 따뜻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관련해 도는 주요 제보자에게 ‘도지사 표창’을 수여하고, 제보 방법과 제보를 통한 위기 이웃 지원 사례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접수현황을 보면 월별 신청자 수는 8월 87명(7%), 9월 302명(25%), 10월 247명(21%), 11월 299명(25%), 12월 268명(22%)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수원 77명, 부천 60명, 안산 55명, 시흥 49명, 성남 48명 등에서 많이 접수됐다. 연령별로는 40대 288명, 50대 264명, 60대 217명 순으로 많았으며 10대도 7명 접수됐다.

공적·민간 지원을 위해 심층 상담을 진행한 349명을 통해 위기 사유를 살펴본 결과, 위기 사유는 실직·사업 실패로 인한 소득 상실이 83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한 질병 또는 부상(59명), 채무(46명), 주소득자 사망(19명) 등도 있었다.

긴급복지 위기상담 핫라인(콜센터)은 위기상담 접수 후 도 전문상담사와 상담 후 시군 및 읍면동 복지 담당자에게 연계해 지원 가능한 모든 복지서비스를 연결해 주는 것은 물론, 기존 복지지원에도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구에는 추가로 민간자원 연계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는 누구나 또는 그 이웃이라도 긴급복지 핫라인 ‘010-4419-7722’ 또는 ‘031-120’으로 전화해 음성안내에 따라 0번(복지)을 누르면 ‘120 긴급복지 상담콜센터’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김능식 경기도 복지국장은 “빅데이터 활용 기획발굴, 긴급복지 위기상담 콜센터 운영 등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면서 “주변에 어려운 위기 이웃을 발견하면 주저하지 말고 긴급복지 위기상담 핫라인과 콜센터 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연락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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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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