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갈라치고 협박한 吳시장, 유감”… “시민과 함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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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은 3일 오전 8시,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2일) 오세훈 시장과의 면담 결과와 13일까지 지하철 탑승은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은 3일 오전 8시,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2일) 오세훈 시장과의 면담 결과와 13일까지 지하철 탑승은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 13일까지 지하철 탑승유보시민사회와 연대
  • 김민석 의원, 장애계국회 시민대화제안

[더인디고 조성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하철 탑승 시위를 오는 13일까지 유보하는 대신, 지하철역에서 선전전을 펼치며 시민 등과 사회적 문제해결을 호소하겠다고 3일 밝혔다.

전장연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우여곡절 끝에 공개 면담을 했지만, 50분간 별다른 소득 없이 서로의 입장만 재확인한 채 마무리됐다.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3일 오전 8시,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전날 면담에 대해 “공식적으로 재차 전장연을 ‘사회적 강자’라는 이분법으로 갈라치고, 철도안전법을 위반하는 ‘중범죄’라고 협박하는 자리였다”며 “반면, 우리 사회 가장 권력을 쥔 서울시장이 사회적 문제해결 대신, 최강자인 기획재정부 등에는 비겁하게도 침묵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개 면담 이후 국회의원 모임인 ‘약자의 눈’ 대표인 김민석 의원으로부터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에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연락받았고, 서울교통공사노조를 포함한 민주노총 등 시민·노동단체 등과도 논의를 한 결과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의원은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장연이 시위를 유보하면, ‘약자의 눈’과 전장연을 주축으로 여야 국회의원과 장애계가 함께 ‘자유로운 이동권 실현을 위한 시민대화(약칭: 자유이동 시민대화)’를 추진하겠”며 “2023년 한 해 동안 최선의 노력과 사회적 공론화를 거쳐 입법과 예산, 국민의식 변화에 큰 진전이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한편 전장연은 “달을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게 만드는 서울시, 사회적 해결을 위한 대화 아닌 공식 협박 자리에 대한 유감”을 거듭 표명하며, 오 시장을 향해 “▲지하철 리프트 추락 참사, 엘리베이터 100% 설치 약속 미이행을 사과하고, 오는 3월 23일까지 ▲‘기재부’에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촉구 ▲‘탈시설가이드라인’ 권고에 대한 UN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과 초청간담회 이행 ▲‘24년 서울시 장애인권리예산’ 답변” 등 4가지 요구사항을 촉구했다.

이어 시민들을 향해서는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시민권을 누릴 수 있도록 책임 있게 나서 달라. 권력과 언론들의 갈라치기에 흔들리지 말아 달라”며 “전장연은 갈라치기로 혐오를 생산해 지지율 높이려는 권력과 언론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은 3일 오전, 박경석 전장연 대표와 전날 통화한 내용 등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김민석 의원 SNS).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은 3일 오전, 박경석 전장연 대표와 전날 통화한 내용 등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김민석 의원 SNS).

[더인디고 jsm@theindig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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