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장애여성에게 미친 COVID-19 영향’ 보고서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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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장애여성에게 미친 COVID-19 영향’ 보고서 내놔
▲호주의 장애인 권리옹호단체인 PWDA는 최근 COVID-19 대유행이 장애여성의 삶에 끼친 영향을 조사해 보고서를 발표했다. ⓒ 더인디고 편집
  • PWDA, COVID-19 장애여성 영향 보고서 발표
  • 코호트 상황에서의 학대 폭력 증가 및 주거 어려움 겪어
  • 원격 의료와 재택근무는 접근성 등 순기능으로 작용
  • 우리나라도 COVID-19 대유행의 장애인 일상 변화 연구 필요

[더인디고 = 이용석 편집장]

▲Pandemic Project final Report 표지 ⓒ https://pwd.org.au/

최근 호주의 장애인 권리옹호단체인 PWDA(People With Disability)는 COVID-19 대유행 시기에 호주의 장애여성들이 겪을 수밖에 없었던 경제적 불안, 정신건강, 경제 부문에서의 과잉 대표성, 돌봄 책임 등 불균형적으로 받았던 영향을 조사하고 그에 따른 대안을 제안하는 보고서(Pandemic Project Final report)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호주의 COVID-19 대유행이 호주의 장애여성들의 삶에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 모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주거, 교육, 고용, 사회 참여, 건강 관리 등 모든 영역에서 스트레스와 불안을 겪은 장애여성들은 부정적인 영향으로 ▲친밀한 관계에서의 학대·폭력 증가, ▲일과 삶의 균형 악화, ▲주택 비용 상승으로 인한 주거 불안, ▲중요한 지원 획득의 어려움, ▲악화된 정신건강 등을 꼽았다. 그리고 ▲원격 의료를 통한 의료 서비스 접근성 향상, ▲몇몇 여성들은 더 나은 사회생활 영위 기회, ▲재택근무로 인한 일자리 접근성 향상 등을 긍정적으로 봤다.

특히, 조사 대상 모두가 겪은 상황은 친밀자들의 학대와 폭력이었다. 이는 COVID-19 대유행 동안의 코호트의 결과였는데 강제적 통제 상황이 장애여성들을 폭력이나 학대 상황에 놓이게 했고, 그 강도와 복잡성이 증대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동거인으로부터 신체적 또는 성적 폭력을 경험할 가능성이 비장애여성에 비교해 두 배였으며, 지적 또는 심리사회적 장애를 가진 여성들은 더욱 위험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응답자의 67%가 COVID-19 대유행 기간 동안 학대를 경험했고, NDIS 등을 통한 상담 등의 지원조차 받을 수 없었다고 답변했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이 주택비용을 지불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고, 지역 사회에서 늘어나는 폭력, 폭행 등의 범죄로부터 주거 환경이 보호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당시 호주의 주택비용은 50%나 상승하는 바람에 장애연금을 받고 있던 장애여성들도 증가하는 주택비용을 감당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이 장애여성들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 또한 66%에 달하는 응답자가 빈곤 상황에 처했다. COVID-19 대유행 이전 호주의 장애인은 약 45%가 빈곤했는데 이들 중에서 11.2%가 실직과 식료품, 주거비, 의료장비 비용 상승 등으로 심각한 심각한 위기 상황을 경험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한편 보고서는 원격 의료에 대해 의외로 많은 장애여성들이 적합하지 않다고 답변했는데 그 이유는 정보 제공의 한계를 갖는 전화상담과 인터넷 접속에 대한 어려움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도 원격 의료가 장애여성의 의료 기관 접근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긍정적 영향도 함께 알렸다.

이 외에도 보고서는 코비드 상황에서의 코호트 조치,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회적 교류의 한계로 인한 스트레스, 정신 건강 악화 등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COVID-19가 사상 유례없이 사회 문화, 직장 의료 대인관계 등의 변화를 가져왔고, 장애여성들은 이러한 환경의 변화로 인해 많은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장애여성의 삶의 기회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결론을 맺고 있다.

이제 세계 각국은 COVID-19 대유행 이후의 삶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영국이나 호주 등은 COVID-19 대유행이 장애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정책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듯하다. 우리나라 장애인 역시 그 어느 때보다 COVID-19 대유행 상황에서 피해가 컸던 만큼 관련 연구 등을 통해 COVID-19 이후 장애인의 삶의 새로운 전환 모색이 필요하다.

[더인디고 yslee506@naver.com]

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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