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종차별철폐의날… 국민 10명 7명 “이주민, 우리 구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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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인권의식실태조사 카드뉴스 ⓒ국가인권위원회
▲2022 인권의식실태조사 카드뉴스 ⓒ국가인권위원회

  • 인권위, 2022 인권의식실태조사카드뉴스 배포
  • 국민 절반 이상, 이주노동자 지역 대표 불편
  • 가장 차별 받는 대상은 빈곤가구·장애인·이주민 순

[더인디고 조성민]

오늘 3월 21일은 인종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지난 1966년 유엔이 정한 ‘세계 인종차별철폐의 날’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세계 인종차별철폐의 날’의 취지를 되새기며, 우리 국민이 생각하는 이주민 인권과 차별 정도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카드뉴스로 만들어 배포했다고 21일 밝혔다.

인권위가 지난해 만 18세 이상 국민 1만 61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인권의식실태조사’ 결과, 이주민의 인권이 존중된다는 응답은 36.2%로 전년 대비 1.3% 하락했다. 이들 중 54.1%는 “우리 사회가 이주민에 대해 혐오 또는 차별적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해 2명 중 1명은 우리 사회가 이주민을 차별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주민을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66.2%로, “나의 이웃이 되는 것을 좋게 생각한다”는 응답 71.9%보다는 낮고, “나의 친척과 결혼하는 것을 좋게 생각한다”는 응답 58.8%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중 이주민 지인이 있다고 대답한 1983명은 이주민이 우리 사회 구성원이며, 나의 이웃이 되거나 나의 친척과 결혼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더 우호적이었다.

▲2022 인권의식실태조사 카드뉴스 ⓒ국가인권위원회
▲2022 인권의식실태조사 카드뉴스 ⓒ국가인권위원회

해당 조사에서는 거주 지역에서 ‘이주노동자’가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이 되는 것에 대해 58%가 불편하다고 응답했고 ‘장애인’도 21.8%나 달했다. 인권침해나 차별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한 대상은 ‘경제적 빈곤층’이 가장 높았고, 이어 ‘장애인’ ‘결혼이주민/이주노동자’ ‘노인’ 순서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2022 인권의식실태조사 카드뉴스 ⓒ국가인권위원회
▲2022 인권의식실태조사 카드뉴스 ⓒ국가인권위원회

작년 12월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약 225만 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행정안전부가 2022년 10월 31일 발표한 ‘2021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주민이 1만 명 이상 또는 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시·군·구는 전국 228곳 중 총 86곳으로 40%에 육박하는 등, 우리 사회는 이미 이주민과 함께 생활하는 다문화공동체이다.

인권위는 “국가 간 사람의 이동이 증가하고, 자신이 태어난 곳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삶을 이어가는 것이 보편화되는 지금,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주민이 우리 사회 구성원이 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다름’을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풍요롭게 할 자산으로 받아들이는 성숙한 태도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인종차별철폐의 날을 맞아 평등과 다양성, 존엄하고 평화로운 공존의 의미를 다 함께 되새기며, 이주민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멈추고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포용하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는 날이 되기를 기대한다”한고 밝혔다.

[더인디고 jsm@theindigo.co.kr]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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