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 38] ② 김경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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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아 서울지부 서초지회장. 사진=전국장애인부모연대
▲김경아 서울지부 서초지회장. 사진=전국장애인부모연대

[더인디고] 서초지회 김경아 회장입니다. 오늘(16일) 화요집회에 많은 회원이 와주셨는데 그분들의 의견을 모아 제가 대신 발표하고자 합니다.

학령기 교육 기회

우리 지회에 일반 학교에서 특수학교를 진학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학부모 사례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각기 특성에 따라 일반 학교 적응이나 생활이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특수학교에 진학하려 수요보다는 공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혹자는 ‘일반 학교 특수학급에서 비장애 학생들과 어울려 생활하는 게 더 좋지 않냐’고 하지만, 현실의 일반 학교 특수학급은 우리 장애 아이들의 역량이나 마음의 안정, 여러 좋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하여, 일반 학교 특수학급의 환경증진 및 특수학교 자체를 증설하거나 현 특수학교의 학급 증설이 필요합니다. 학부모가 내 아이에게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가 제공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성인기 교육 및 활동의 기회

학교 졸업 후 성인이 되면 평생센터. 주간 보호. 주간활동서비스. 보호작업장. 작업준비반 등으로 나누어 활동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기관들도 모두 대기 상태이고, 중증인 경우는 직업을 가진 엄두도 못 냅니다. 예체능 또한 자기 능력에 맞게 할 수 있는 기관도, 공간도 거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중증 성인 장애인에 대한 교육 및 활동 기회를 다양하게 만들어가야 앞으로 성인이 될 학령기 아이들에게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중증 장애인을 돌봄으로 인해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세상을 등지는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023년 5월 16일 오전 11시, 화요집회 38차 중에서–

[더인디고 THE INDIGO]

반복되는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죽음을 멈춰달라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삭발과 단식에 이어 고인들의 49재를 치르며 넉 달을 호소했지만, 끝내 답이 없자 장애인부모들이 다시 거리로 나왔다. 2022년 8월 2일부터 ‘화요집회’를 통해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더인디고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의 협조로 화요집회마다 장애인 가족이 전하는 이야기를 최대한 그대로 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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