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 43] ② 조현아·윤정원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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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오전 11시에 열린 화요집회에서 부모연대 서울지부 강동지회 조현아(사진 왼쪽) 씨와 윤정원(사진 오른쪽) 씨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전국장애인부모연대
▲7월 4일 오전 11시에 열린 화요집회에서 부모연대 서울지부 강동지회 조현아(사진 왼쪽) 씨와 윤정원(사진 오른쪽) 씨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전국장애인부모연대

[더인디고] 저는 22살 조현아입니다. 저는 아빠와 엄마 그리고 언니랑 같이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저랑 제일 친한 친구 정원이랑 같이 주간 활동 서비스받고 있습니다. 주간 활동에서는 제가 하고 싶은 활동을 선생님과 같이 계획을 하고 카페도 가고 인사동도 가고 요리도 같이하며 굉장히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어 행복합니다.

그리고 주간 활동이 끝나면 장애인가족지원센터로 저의 직장을 갑니다. 지금은 저의 명함도 생겼습니다. 정말 뿌듯합니다. 앞으로 저는 혼자 독립해서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언니처럼 친구랑 여행 가고 싶고 남자친구랑 데이트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계속 직장도 다니고 주간 활동도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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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윤정원입니다. 2년 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저랑 제일 친한 친구 현아와 함께 주간 활동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직장에 출근하여 화분에 물 주기, 우편물과 택배 전달, 테이블 정리 등등의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주간 활동에서는 좋은 선생님과 평소에 하고 싶었던 활동을 계획해 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네일아트, 요리하기, 바깥 체험활동을 하면서 매우 만족스러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장에서는 열심히 일을 하고 월급을 받아서 평소 먹고 싶었던 맛있는 음식을 사 먹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여행도 계획해서 갑니다.

미래를 위해 돈을 모으고 자립을 위해서 자립체험도 해보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가까운 미래에 완전히 독립해서 저의 인생을 예쁘게 꾸미며 살고 싶습니다,

-2023년 7월 4일 오전 11시, 화요집회 43차 중에서–

[더인디고 THE INDIGO]

반복되는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죽음을 멈춰달라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삭발과 단식에 이어 고인들의 49재를 치르며 넉 달을 호소했지만, 끝내 답이 없자 장애인부모들이 다시 거리로 나왔다. 2022년 8월 2일부터 ‘화요집회’를 통해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더인디고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의 협조로 화요집회마다 장애인 가족이 전하는 이야기를 최대한 그대로 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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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인디고는 80대 20이 서로 포용하며 보듬어 살아가는 세상을 위한 인터넷 저널입니다. 20%의 사회적 소수자의 삶을 쪽빛 바닷속 살피듯 들여다보며 80%의 다수가 편견과 차별 없이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존중할 수  있게 편견의 잣대를 줄여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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