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모두의 권리 보장”을…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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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모두의 권리 보장”을...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 개막
▲세계농아인대회가 오늘(11일)부터 15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된다. ⓒ 세계농아인대회 홍보 유튜브화면 갈무리
  • 135개국 2,000여 명 참여…제주에서 열리는 농인들의 축제
  • 전 세계 농인의 인권 등 각국 실태 공유하는 커뮤니티 역할
  • 한국 수어의 법적 위상 제고와 농인들의 권익증진 기여

[더인디고 = 이용석 편집장]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가 ‘위기의 시대와 인류 모두의 권리 보장(Securing Human Rights in Times of Crises)’이라는 주제로 오늘(11일) 본격 개막했다.

세계농아인연맹(WFD) 135개국 2,0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전 세계 농인의 인권과 교육, 문화, 예술, 수어 등 각국의 실태를 공유하는 중요한 커뮤니티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닷새간 농인과 관련한 6개의 주제로 분과 세션과 포스터 세션, 국내외 농아인 복지와 수어 관련 전시 공간 운영(25개 부스), 문화탐방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부대행사로는 7월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1층 영주홀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회장 채태기)가 공동주관으로 ‘제1회 수어로 즐기는 영화 축제’가 펼쳐진다. 이번 수어영화축제는 전 세계 농인에게 K-컬쳐와 우리나라 수어문화 정책을 알리고자 마련됐으며, <내겐 너무 소중한 너>(감독: 이창원, 권성모/배우: 진구, 정서연 등)를 개막작으로 <미나리>, <모가디슈>, <코다> <나는 보리>, <소울메이트>, <멍뭉이>, <리바운드>를 한국수어 또는 국제수어로 통역한 영화 12편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한국과 캐나다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모두의 어떤 차이’ 전시회도 마련되는데, 11일부터 23일까지 국제컨벤션센터 3층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사전 행사로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청년 캠프’는 ‘어제, 오늘, 내일’이라는 주제로 세계 42개국 200여 명이 참여해 7일까지 6일간 미래지향적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한 바 있다.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에 걸쳐 메이지랜드, 제주돌문화공원, 해녀박물관 등을 방문하는 제주문화 탐방 체험활동도 펼쳐진다. 특히, 폐막식에는 세계농아인연맹 총회 결과 및 결의안 채택과 4년 뒤에 개최되는 제20회 대회 개최국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한국농아인협회 채태기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세계 농인들이 미래 사회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을 모아 지구촌 발전에 기여하자”고 밝혔다. 조셉 머레이 세계농아인연맹 회장 또한 “이번 대회가 농인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각국과 연대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서로 치열한 논의와 소통을 통해 위기의 시대에 농인의 미래 지향적 비전을 만들어 보자”고 소감을 전했다.

세계농아인대회는 농인의 삶에 관한 문제를 다루는 자리로 1951년부터 4년마다 개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제주대회는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로 전 세계 농인의 인권과 교육, 문화, 예술, 수어 등 각국의 실태를 공유하는 중요한 커뮤니티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의 국격과 위상을 높일 기회이며, 한국수어의 법적 위상을 끌어올리고 우리나라 농인들의 권익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인디고 yslee506@naver.com]

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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