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자조모임 ‘연결고리’ 고현희 회장직대… 지적발달협회 이사 겸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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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1일 오후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자조모임 ‘연결고리’ 대표자 회의 기념 장면 ⓒ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지난 8월 31일 오후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자조모임 ‘연결고리’ 대표자 회의 기념 장면 ⓒ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 전국 대표자 회의서 토론주제·발표자 등 투표로 결정
  • 오는 105, ‘발달장애인 결혼과 차별토론회 개최
  • 연결고리 임원 2, 지적발달협회 당연직 이사 역할!
  • 이정식 회장 의미 있는 참여는 의사결정 담보돼야!”

[더인디고] 발달장애인 자조모임 ‘연결고리’ 회장 직무대행으로 고현희(34세, 여성) 현 부회장이 선출됐다.

고 부회장을 포함한 오하정 부회장 등 자조모임 임원 2명은 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지적발달협회) 이사회의 당연직 임원으로도 활동한다.

지적발달협회는 지난 8월 31일 오후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연결고리’ 대표자 회의에서 고현희 부회장이 공석인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결고리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출된 고현희(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 부회장 ⓒ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연결고리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출된 고현희(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 부회장 ⓒ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연결고리는 2003년부터 시작해 현재 전국 44개 모임 약 130명으로 구성됐다. 지적발달협회는 “이번 대표자 회의에는 38개 모임 110여 명이 참석했다”면서, “신규 가입한 모임 역시 15개에 이르는 등 코로나19 이후 전국적으로 자조모임 활동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자조모임 회원들은 오는 10월 5일 이룸센터에서 열릴 토론회 주제(발달장애인의 결혼과 차별)와 발표자 등도 투표로 결정했다. 주 발제자로는 연결고리 회원이자 결혼한 당사자 부부가 맡는다. 또한 기존 연결고리 회장의 개인 사정으로 공석이 된 회장직에 고 부회장을 직무대행으로 선출했다.

연결고리는 앞으로 7개월간 고 회장 직대 체제로 운영한 후, 내년 3월에 총회를 개최한다. 고 부회장이 직무대행 꼬리표를 떼고 회장으로 선출될지도 관심이다. 이에 대해 직무대행을 맡은 고 부회장은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며 “열심히 잘할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결고리 대표자 회의 장면 ⓒ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연결고리 대표자 회의 장면 ⓒ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한편 지적발달협회는 2000년대부터 국내 장애인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연결고리 임원을 협회 당연직 이사로 위촉하는 등 발달장애인의 의미 있는 참여를 실천해왔다.

관련해 지적발달협회는 “UN 장애인권리협약과 제3차 아태장애인10년(2013~2022) 종결에 따라 새롭게 선포된 자카르타 선언에서 강조한 발달장애인의 ‘자기결정’과 ‘의미있는 참여’를 앞으로도 지속해서 실천하겠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선출된 고 직무대행을 포함한 자조모임 임원 2명을 협회 이사로 위촉, 협회 대내·외 사항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식 지적발달협회 회장은 더인디고와의 전화 통화에서 “정부뿐 아니라 장애인단체 등도 ‘장애인 혹은 장애인단체의 참여’를 강조한다. 하지만 ‘의미 있는 참여는 의사결정 과정부터 실제 결정까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당사자 자조모임의 확대뿐 아니라 이들 회원이 협회의 의사 결정 과정에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인디고 jsm@theindig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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