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립회관은 ‘장애복지의 역사’…한소협 정상화, 100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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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립회관은 ‘장애복지의 역사’...한소협 정상화, 100인 선언!
▲지난 8월 한국소아마비협회 산하시설 이용자들과 장애인단체들이 연대해 협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인 바 있다. ⓒ 한국소아마비협회 정상화 추진연대
  • ‘한소협 사태’ 장기화…‘장애당사자 100인 연대’ 정상화 촉구
  • 장애인복지의 역사공간 ‘정립회관’…이용자에게 되돌려줘야
  • 전횡만 일삼는 무능력한 비대위가 외려 위기 사태 키워
  • 기명으로 연대한 100인, 비대위 ‘해산’ 촉구…투쟁 선언

[더인디고 = 이용석 편집장]

한국소아마비협회(비상대책위원장 박근상, 이하 한소협)의 파행 운영이 장기화되자 소아마비로 인해 장애를 갖게 된 100인이 연대해 ‘정립회관의 역사와 미래를 지키려는 소아마비 장애인 100인 선언’을 발표하고 나섰다.

이들 100인은 지난 13일 ‘한국소아마비협회 정상화 추진연대’ 명의로 발표한 선언문을 통해 한소협이 운영하는 정립회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장애인복지 불모의 시대에 온갖 차별에 대응해 권리구제 활동을 시작한 역사적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립회관은 당시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체육시간마다 수업에서 소외되었던 장애학생들에게 체육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를 통해 장애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장애 커뮤니티의 상징이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한소협은 “정립전자의 부실 경영으로 인해 창립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면서, 이 위기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9개월 동안 ‘정상화’ 명분을 내세워 산하시설에 대한 횡포였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뿐만 아니라 비대위는 “불법적이고 임의직인 무원칙한 지시를 통해 산하시설의 운영자금을 법인으로 송금하라고 요구하거나 이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산하시설 3개의 기관장 등을 해임 또는 직위해제 시키는 등의 전횡”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법인 자금 수천만을 임원 개인 개좌에 입급하거나 납품업체에 기부금을 종용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소아마비협회 정상화를 위한 연대투쟁을 선언한 소아마비 장애시민 100인 ⓒ 한국소아마비협회 정상화 추진연대 제공

이들 100인은 비대위의 역할은 “막대한 부채 발생 원인과 책임을 규명을 통해 부채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등 산하시설 등의 안정적 운영을 도모하는 것”이라면서 그 역할를 다하지 못한 비대위의 즉각적인 ‘해산’을 촉구했다.

한소협의 정상화는 “산하시설인 정립회관,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을 이용하는 장애당사자들에게 되돌려주는 일”이라고 강조한 이들 100인은 “더 이상 현소협과 산하시설들이 무너지는 상황을 묵과하지 않겠다”다면서, “한소협의 정상화를 위해 범 장애계는 물론이고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선언했다.

소위 ‘한소협 사태’는 2020년 산하시설인 정립전자가 마스크 사업을 위해 끌어들였던 채무 46억여 원에서 비롯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성된 비대위는 채무를 산하시설에 일방적으로 전가했고, 이를 거부한 산하시설장들을 직위해제했다. 이후에도 비대위는 산하시설 계좌에 대한 압류 및 추심,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는 직원 채용, 부당 현금 인출, 광진구청 담당과의 모종의 결탁 의혹, 납품업체에 대한 기부금 종용 의혹 등이 연합뉴스TV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바 있다.

[더인디고 yslee5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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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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