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 시설에 ‘채무’ 떠넘긴 한소협, 지역 장애당사자들이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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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시설에 ‘채무’ 떠넘긴 한소협, 지역 장애당사자들이 ‘규탄’ 나서
▲오늘(28일) 오후, 광진구청 앞에서는 한국소아마비협회가 채무를 산하 시실에 전가해 사실상 장애인복지사업이 멈췄다면서 이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 집회 참여자 제보
  • 광진구청 앞 150여 장애당사자들, 복지사업 ‘파행’ 책임은 법인!
  • 산하 시설 계좌 압류로 ‘사업 중단’, 그 피해 당사자들이 몫인가?
  • 광진구청 관계자와 한소협 비대위와의 유착 관계도 의심돼 주장
  • 이 사태 방치하고 있는 광진구청·서울시 즉각 나서야 강력 ‘촉구’

[더인디고 = 이용석 편집장]

서울 광진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광진구 장애인단체’들이 오늘(28일) 오후 2시 광진구청 앞에서 ‘한국소아마비협회 장애인 복지사업 압류 해결 촉구대회’를 열었다.

약 150여 명의 광진구 장애인단체들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들과 한국소아마비협회(비상대책위원장 박근상 이하, 한소협) 이용자협의회 등은 한소협의 산하 시설들이 현재 장애인복지 사업을 중단해야 하는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이 사태를 초래한 이사진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2023년 현재 한소협은 사회복지사업법 및 기타 법령에 어긋난 운영을 지속하고 있으며 불법 및 편법 등 다양한 운영 위반은 물론 직장내 갑질을 자행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설 종사자들과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당사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소협 이사회는 2020년 당시 산하 시설인 정립전자의 마스크사업을 결정하고, 관련 사업 장비 21억원과 시설 공사 장비 25억원 등 총 46억원의 자금을 차입했다. 그러나 마스크 사업은 시장 상황이나 사업능력, 여건의 미비 등으로 2023년 7월 현재 사실상 폐업상태가 되었고, 당시 차입금은 고스란히 부채로 남았다. 그러자 한소협 비상대책위원회 등 이사진은 부채 해결을 위해 건실하게 운영되고 있던 산하 시설에 책임을 전가해 결국 장애인이나 노인 등 사회적 약자의 복지에 쓰여야 할 기관 운영비(사업 보조금 및 후원금 등) 관리 계좌가 압류되도록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인사채용 비리, 회계부정, 구청 담담 팀과의 유착관계 형성 등 무분별한 운영이 지속되자 결국 광진구 장애인단체들과 정립회관 이용자 협의회 등이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것. 집회를 마친 후 한 제보자는 한소협 비대위와 광진구청 장애인복지담당 공무원과의 모종의 결탁이 의심된다며 이들이 함께 담긴 동영상 화면을 갈무리한 이미지를 더인디고에 보내기도 했다.

▲오늘 규탄대회에서는 한소협 비대위 및 이사회에 의해 직위해제 당한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박찬오 센터장, 정립회관 최종길 관장과 박용모 팀장이 삭발을 단행하고 한소협의 전횡을 고발하고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다짐했다. ⓒ 집회 참여자 제보

지지발언에 나선 정립회관 직원들도 “법인의 대책 없는 방치에 각 산하시설의 장애인복지 사업을 위한 사업비, 후원금 등은 무방비로 채무를 해결하는 데에 쓰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무책임한 한국소아마비협회의 만행으로 왜 산하 시설들과 시설 이용 장애인, 지역주민이 피해를 입어야 하느냐”며 서울시와 광진구청에 책임 있는 해결을 촉구했다.

한목소리로 한소협의 전횡을 성토한 집회 참여자들은 ▲서울시와 광진구청에게 한소협의 각 산하시설이 정상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개입할 것, ▲법인에 대한 특별감사, ▲한소협 법인대표 및 비대위, 이사진 등을 퇴진시키고 적격자를 신임 이사진으로 재구성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더인디고 yslee5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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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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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eds2000@hanmail.net'
needs2004
8 months ago

법인해체만이 답이다
장애인에게 피해 없도록 관선이사 파견하고, 속히 해결하라

daegunky@hanmail.net'
김윤택
8 months ago

우리나라 장애인 운동의 시작 점이었던 한소협이 왜? 이렇게 망가졌나 고인물은 썩기 마련인가 빨리 책임저야 할 것은 책임 지고 정상 화 되었으면 좋겠다 사회에서 우리 장애인들을 어떻게 볼지 창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