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 ‘수어통역사 배치’…국내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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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암병원, '수어통역사 배치'...국내 첫 사례
▲고려대학교 안암볌원이 지난 9월 1일부터 '수어통역사'를 상시배치해 농인 환자들의 의사소통지원에 나섰다.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홈페이지 갈무리
  • 2인의 수어통역사 상시 배치…의료서비스 의사소통 조력
  • 6개월 한시적 시범사업…수요에 따라 장기적 배치
  • 타 의료기관들에게 긍정적 영향 미칠지 주목

[더인디고 = 이용석 편집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원장 한승범)이 9월 1일부터 ‘수어진료예약시스템’과 수어통역·진료동반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7년 장애인건강권법이 시행되었지만 장애가 있는 시민들의 의료기관 접근성은 쉽사리 개선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농인들을 위한 의사소통 지원을 하는 의료기관은 단 한 곳도 없다. 이렇다 보니 농인들은 예약접수‧진료‧검사‧수납‧처방 등의 의료서비스 절차를 밟기 위해서는 지역의 수어통역센터 등을 통해 수어통역사를 확보해 동행하거나 필담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고대 안암병원은 우선 의료 전담 수어통역사 2인을 상시 배치하고 앞으로 6개월간 진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한 농인과 동행하며 접수에서 진료·수납·약국에서 필요한 전문적인 의료 수어통역을 제공하며 농통역사는 농인 환자의 진료 예약을 전담하게 된다.

고대 안암병원을 찾은 농인 환자들은 입구에 놓인 키오스크를 통해 수어통역 서비스 안내와 수어통역사를 호출할 수 있다.

이번 고대 안암병원의 수어통역사 배치는 6개월 한시적 시범사업이지만, 외부기관의 후원 없이 병원 자체 예산으로 진행된다는 의미가 있으며, 농인 환자들의 수요에 따라 장기적인 상시 채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대 안암병원의 장애가 있는 시민들의 의료접근성 향상을 위한 의미있는 시도가 다른 의료기관들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더인디고 yslee506@naver.com]

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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