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장애인노동자대회 열고 ‘중증장애 노동자 해고’는 살인! … 두 활동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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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노동자대회 열고 ‘중증장애노동자 해고’는 살인! ... 두 활동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지난 11일 전장연은 전태열 열사 53주기를 맞아 독립문역 앞에서 '전국장애인노동자대회'를 열고 권리형 일자리 폐지 시 400명의 장애가 있는 노동자들이 해고된다고 강조하고 현 정부의 장애인 고용정책을 규탄했다. 이날 행진 과정에서 두 활동가가 남대문경찰서에 연행되기도 했다.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 전국장애인노동자대회, 중증장애 노동자의 권리‘ 요구나서
  • 권리형 일자리 없애면 400명 해고…다시 방구석 돌아가라니!
  • 행진 중 두 활동가 경찰에 연행돼…전장연 ’표적 연행‘ 반발

[더인디고 = 이용석 편집장]

지난 토요일(11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은 전태열 열사 53주기를 맞아 서대문역에서 독립문역 사이 통일로에서 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주최 측 추산 약 10만여 명이 운집한 이 날 노동자대회에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도 ‘전국장애인노동자대회’를 열고 정부를 향해 ‘중증장애인의 노동할 권리’를 요구했다.

▲전국장애인노동자대회에 참여한 중중장애가 있는 노동자들이 독립문역 앞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권리형 일자리 노동자인 조상지 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독립문역 5번 출구 앞 도로에 도로에 모인 대회 참가자들은 “해고는 살인”이라며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노동할 권리 자체를 부정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유일하게 중증장애인의 직접 고용을 지원하던 “중증장애인지역맞춤형취업지원사업(이하 동료지원가사업) 내년(2024년도) 예산을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가 전액 삭감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전장연은 중증장애인맞춤형권리중심일자리가 폐지될 경우 장애가 있는 노동자 400명과 전담인력 50명이 해고되고, 최근 서울시에서 중복사업이라는 이유로 폐지될 처지에 놓여있는 장애인거주시설연계사업 전담인력 55명이 해고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11일 전국장애인노동자대회에서 남대문 경찰서 연행되었던 이창준 활동가(왼쪽)와 정동은 활동가(오른쪽)가 12일 석방되었다.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중증장애인맞춤형권리중심일자리에 참여하고 있다는 한 장애가 있는 노동자 조상지 씨는 자신은 그동안 “장애인고용공단에 취업을 문의했으나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일자리를 구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면서, 권리형 일자리 폐지는 “말도 못하고, 손도 쓰지 못하고, 걷지도 못하는 우리의 권리를 찾고 생산하고 알리는, 공공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는 사람들”을 국가가 “쓸모없는 사람으로 취급해 강제로 다시 방구석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한편, 노동자대회를 마친 전장연이 거리행진을 하는 과정에서 경찰들과의 충돌로 두 명의 활동가가 남대문경찰서로 연행되었다. 전장연 측에 따르면 경찰 측이 민주노총 대오와 휠체어를 탄 전장연 측 참여자들을 분리했다는 것. 이를 항의하고 민주노총, 남대문 경찰서 정보과 등과 행진을 계속하기로 협의를 했음에도 경찰들은 강압적으로 전동횔체어를 탄 장애가 있는 참여자를 도로에서 보도로 들어냈고 그 과정에서 한 활동가가 땅바닥에 떨어지자 이에 다른 활동가가 항의하자 공무집행 방해로 연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목격한 휠체어를 사용하는 다른 활동가가 이를 말리다가 함께 연행되었다는 것이다.

남대문 경찰서에 연행되었던 두 활동가는 이튿날(12일) 오후 5시쯤에야 석방되었다.

이에 전장연은 오늘(13일) 오전 10시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갖고 노동자대회에서 벌어진 경찰의 두 활동가에 대한 연행은 경찰의 주장인 불법 도로점거를 통제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남대문경찰서의 의도적인 분리와 고립, 합법적 행진을 불법 점거로 몰아간 전장연에 대한 표적 연행”이라고 주장하고 국가인권위원회 진정과 함께 법적 대응을 통해 그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더인디고 yslee506@naver.com]

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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