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서 첫 개최… 장애주류화 확산 기대
[더인디고 = 이호정 객원기자]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조직위원회(GITC 조직위, 위원장 김인규)는 필리핀 국가장애위원회(NCDA, National Council on Disability Affairs)와 ‘2024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이하 GITC)’를 공동 주관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지난 12일, 마닐라에 있는 NCDA 본부에서 내년 글로벌IT챌린지 본선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각자의 역할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필리핀 장애위원회는 장애인의 권리 증진을 위한 국가기관으로 보건부, 노동부, 사회서비스개발부, 국방부, 교육문화체육부, 대통령법무보좌관 등 각 중앙 부처 관계자가 위원으로 참여해 장애 현안 해결과 정책 등을 수립하고 있다. NCDA는 성공적인 글로벌IT챌린지의 개최를 위해 의회로부터 약 1천600만 페소(한화 약 3억7천만원)의 예산 승인을 끌어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조직위원회는 대회 전반적인 계획과 운영, 대회장 환경 구축, 참가자 모집 및 개발도상국 참가비(항공권 등)를 지원하기로 했다. NCDA는 대회장과 숙식 및 이동, 문화교류 지원, 자원봉사자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GITC 조직위원회를 대표해 협약을 체결한 조성민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사무총장은 “필리핀은 역대 대회에서 종합우승자(글로벌IT리더)를 세 명이나 배출할 정도로 강국인 데다, 내년에 처음 대회가 열리게 됐다”고 전제한 뒤 “그 배경엔 필리핀 정부의 뒷받침이 있었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예산 마련까지 한 NCDA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댄디 빅타(Dandy C. VICTA) NCDA 상임이사는 “지난 10여 년 동안 전 세계 장애청소년들의 IT 역량을 위해 이바지해 온 한국 정부와 LG, 한국장애인재활협회 등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필리핀에서의 개최를 통해 ‘장애인과 IT’라는 이슈가 필리핀 전역을 넘어 아태지역 각 국가로 더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GITC 개최준비를 통해 NCDA 소속 총 13개 부처 내의 장애주류화 확산의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는 각국의 장애청소년들의 정보 활용능력 향상과 진학 및 취업 등 사회진출 기반 마련을 위한 국제 IT대회다. 지난 2011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매년 각국을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0월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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