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청년드림팀] ⑩ 장애와 비장애 이분법 탈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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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파크의 상징적인 원형 빌딩을 배경으로 찍은 기술발전 ‘시그마' 팀과 애플의 손쉬운사용 팀의 단체 사진. 양어진 청년은 첫 번째 줄 가운데에 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애플 파크의 상징적인 원형 빌딩을 배경으로 찍은 기술발전 ‘시그마' 팀과 애플의 손쉬운사용 팀의 단체 사진. 양어진 청년은 첫 번째 줄 가운데에 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 애플 방문기

[시그마팀 / 양어진]

미리 알리는 말:
아래 링크를 눌러 애플의 손쉬운 사용(접근성) 기능 홍보 영상을 보고 글을 읽는다면 이해가 더 쉬울 것이다.
애플의 손쉬운사용(Accessibility) 홍보 영상 (The Greatest Apple video): https://youtu.be/8sX9IEHWRJ8?si=KjIazFmRRgVoItgy

따뜻하기도 하고 따갑기도 한 캘리포니아의 햇살을 맞으며, 지난 8월 4일 금요일 우리 팀은 이른 아침부터 애플 본사로 향했다. 드넓은 미국에도 아침 교통체증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인지 출근 시간을 피해 다른 기관의 미팅보다 좀 더 이른 시간에 미팅을 가졌다. 모두가 비몽사몽인 아침이었지만 얼마 되지 않아 애플 방문자 센터(Apple Visitor Center)에 다다랐고 애플 본사의 웅장함에 팀원들 모두 흥분을 멈출 수 없었다.

애플 본사가 위치한 쿠퍼티노(Cupertino)에는 방문자 센터가 있고 바로 그 옆에 애플 파크(Apple Park)가 있다. 방문자 센터는 누구나 입장이 가능하지만 애플 파크는 직원 외에는 들어가기 어렵다. 앞서 방문한 구글과 다르게 애플 파크는 건물 앞까지 진입이 불가능하다. 우리 팀은 애플의 손쉬운사용(Accessibility) 팀과 사전에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우리가 준비한 질문들과 애플 측의 공식 미팅 초대장을 미리 받았기에 프런트에서 출입증을 받고 애플 파크에 출입할 수 있었다.

프런트에서 회의실까지는 손쉬운사용의 마케팅을 담당하는 청각장애인 거스(Gus)와 그의 수어 통역사가 안내해 주었다. 처음 애플 파크를 딱 보았을 때는 온몸에 전율이 흐르고 소름이 돋았다. 애플 발표에서만 봤던 애플 파크가 눈앞에 있다는 게 믿기 어려웠고 금방이라도 애플 CEO인 팀쿡이 내 앞을 걸어 지나갈 것만 같았다. 약간의 서먹함을 깨려고 거스에게 팀쿡은 지금 어디 있냐고 물으니, 집에 계실 거라는 재치 있는 답변을 받았다. 그렇게 애플 파크 건물에 들어가 미팅을 시작했다.

첫 번째 발표는 애플 손쉬운사용 팀의 시니어 매니저인 재닛 배리오스(Janette Barrios)가 진행했다. 애플의 손쉬운사용 부서는 접근성 기술을 통해 모든 사람을 위한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양한 장애 유형을 고려하여 애플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모든 사용자가 애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끊임없이 기술적 혁신을 추구하며, 사용자 피드백을 활용하여 제품을 개선해 나간다.

손쉬운사용 팀은 매년 두 가지 주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첫 번째 목표는 접근성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를 증가시키는 것이며, 목표를 위해 다양한 장애 유형의 커뮤니티와 소통하고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고려하여 제품을 개발한다. 두 번째 목표는 다양한 사용자들이 애플 제품의 접근성 기술을 통해 창의적이고 놀라운 경험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들은 항상 답을 모르는 질문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하며, 새로운 관점과 해결책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3억 명의 장애인이 존재하며, 미국만 해도 특정 시기에는 인구의 4분의 1이 장애인이라는 통계가 산출된 적이 있다고 한다.

발표에서 재닛(Janette)은 애플의 접근성 발전 과정을 간략하게 소개하였다. 1984년에는 지체 장애 학생들을 위해 로마자 알파벳을 입력할 수 있는 교구를 개발하였으며, 이것이 애플의 스위치 컨트롤(Switch Control)의 시초가 되었다. 이어 미국은 35년 동안 장애인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ADA(미국 장애인법)를 시행하였다. 애플은 장애인의 접근성은 모든 인권을 위한 것으로 생각하며, 모든 애플 제품에 접근성 기술을 개발 및 제공해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한다.

애플은 장애 유형에서 먼저 고려하는 것으로는 총 4가지 영역이 있다. 이는 시각 장애, 청각 장애, 지체 장애, 인지 장애를 포함한다. 그러나 이 4가지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더 폭넓은 스펙트럼과 다양한 장애 유형을 고려하여 기술을 개발해 모든 이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애플의 강점 중 하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애플에서 모두 직접 만든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애플 생태계 내에서 자유롭게 동일 기술을 옮겨 다니며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이 보이스오버(VoiceOver)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 학교에 있는 아이패드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맥북의 트랙패드에서도 동일한 제스처를 아이패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접근성 기술은 애플의 제품 간에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사용자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청각장애인을 위한 기술로는 블루투스 보청기 연결(MFi Hearing Devices) 및 소리 증폭 기능(Live Listen)을 소개하였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청각장애인은 개인의 선호 혹은 장애의 정도에 맞게 소리를 조절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술로는 최신 기능인 ‘문 감지(Door Detection)’를 소개했다. 이 기능은 문에 텍스트가 표시된 경우, 카메라를 사용하여 텍스트를 탐지하고 읽어주는 기능이다. 또한 아이폰 또는 애플 워치를 사용하여 특정 위치까지의 도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사람 감지(People Detection)’ 기능을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 시기에 다른 사람들과의 거리를 인식하도록 도왔다고 한다. 확대기 애플리케이션(Magnifier)을 소개하였는데, 이 애플리케이션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작은 글씨나 일련번호, 의약품 설명 등을 확대하여 표시해 준다.

다음으로 청각 장애 파트에서는 우리 팀을 회의실까지 안내해주고 오늘 미팅의 전반적인 일정을 계획해 준 거스(Gus)가 이어서 진행했다. 청각 장애와 관련하여 ‘라이브 캡션(Live Caption)’과 ‘소리 탐지 기능(Sound Detection)’을 설명하였다. 라이브 캡션은 현재 시범 운영 상태이지만 스마트폰 기기에 내장된 음성-문자 기술(Speech to Text) 기능으로, 활성화되면 음성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하여 화면에 표시한다. 또한 소리 탐지 기능은 다양한 소리를 감지하고 사용자가 관심 있는 소리를 인식하도록 돕는다.

지체 장애에 대한 접근성 기술로 ‘보조 터치(Assistive Touch)’와 ‘음성 통제(Voice Control)’을 소개하였다. 보조 터치는 사용자가 화면에 터치하는 방식을 수정하고, 음성 통제은 음성 명령을 통해 디바이스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한다.

애플은 또한 이러한 기술을 개발하고 향상하는 방법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사용자 커뮤니티와의 협력과 베타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수집한다. 애플 접근성 사이트와 개발자 페이지를 통해 관련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며, 다른 회사 개발자들과의 협업을 위한 접근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애플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코딩을 가르치는 ‘에브리원 캔 코드(Everyone Can Code)’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미래를 위해 코딩을 배워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학령기 학생들을 위한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와 스위프트(Swift)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코딩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코딩언어 배우기 웹페이지 링크 – https://aphconnectcenter.org/coding/resources/>

마지막 발표에서 전맹 디자이너인 딘 허드슨(Dean Hudson)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였다. 딘은 애플의 접근성 기술이 그의 업무와 삶에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전맹인으로서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기술이 얼마나 딘의 삶에서 중요한지 이야기해 주었다. 엔지니어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딘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기계를 많이 만져볼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다. 아버지가 크리스마스이브에 선물해 준 컴퓨터를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어 사용이 어려웠지만, 컴퓨터 조작 방법을 익히고 공부하는 과정을 즐겼다고 한다. 컴퓨터 사용 매뉴얼을 주변 사람들에게 읽어달라고 요청하여 컴퓨터를 익혔고 중고등학교 때 더욱 몰두했단다. 하지만 그 시기를 기점으로 잔존시력마저 잃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는 과학을 공부하면서 동시에 점자를 공부했고 이후 교육자료는 모두 점자로 받았다. 시각장애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스크린 리더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출시가 되었다고 한다.

학교를 졸업해 직장 생활을 시작한 곳은 IBM이었다. IBM의 인턴사원으로 열심히 일하고자 했으나 전맹인이 일하는 것에 대해 사내에서 회의적인 분위기였다. 그 후 2006년 애플에 엔지니어로 입사하였고 스크린 리더 기능 개발팀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해 지금까지 쭉 접근성 기술팀에서 일하고 있다. 그때 당시에는 지금과 다르게 애플 제품에 접근성 관련 기능들이 부족했다. 딘은 애플의 파인더(Finder)와 메일 파트를 담당해 일을 했다. 당시 3명으로만 구성된 작은 팀이었지만 열심히 일하고 또 인내하여 끝내 아이튠즈의 접근성을 높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아이팟 나노의 접근성 기술 개발에도 참여했고 아이포토(iPhoto), 아이라이프(iLife), 아이워크(iWork) 등 다양한 앱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한다. 애플 접근성 팀의 초기부터 지금 애플의 접근성 팀이 있기까지 딘은 많은 일을 해왔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아무것도 안 되어 있는 앱에 처음부터 접근성 기능을 만들려고 하니 정말 쉽지 않았다고 한다. 접근성에 대해 비장애인인 엔지니어들과 소통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점심 식사를 마치고 걷고 있는데 누군가가 다가왔다. 바로 스티브 잡스였다. 스티브 잡스는 당시 아이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접근성 있는 아이폰을 만들고 싶어 딘을 찾아온 것이었다. 아이폰 개발에 참여하는 것을 주저했지만 잡스의 제안에 끝내 참여하게 되었다. 몇 달 동안 여러 실험을 거쳐 보이스오버 기능을 어떻게 만들까 전념하였다. 또한 아이폰 프로젝트의 디렉터인 스캇 포스탈(Scott Forstall)에게 아이폰에 홈 버튼을 넣는 것을 제시한 미팅도 수년이 지난 지금이지만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딘의 의견을 스캇이 너무나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며 그때의 미팅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한다.

애플에는 다양성, 장애, 접근성, 엔지니어 팀 등등 모두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팀이 있으며, 딘은 그저 시각장애인으로서 관점을 공유하지만 다른 팀원들과 협업하여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곤 한다. 결국 접근성 기술은 다양한 장애 유형을 가진 장애 팀원들을 만나고 접근성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접근성 기술은 좋아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는 말로 발표를 마쳤다.

드림팀을 지원할 때 꼭 알고 싶은 것이 하나 있었다. 작년에 스위스 취리히를 여행하면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사람을 많이 보게 되었다. 한국에서 지금까지 살면서 그렇게 많은 휠체어 사용자를 본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하루 동안 마주친 지체장애인들이 매우 많았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왜 한국은 휠체어 사용자를 보기 어려울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한국의 장애 인구가 스위스보다 현저히 적어서 그런 것일까 추측해 봤지만 조금만 검색해 봐도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나는 왜 장애인을 접할 기회가 그토록 없었던 걸까? 내가 미디어를 통해 접한 장애인은 나이가 지긋하게 있으신 분들이거나 혹은 갓난아기들이 대부분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내 나이 또래의 청년, 청소년인 장애인이 당연히 존재할 수 있는데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래서 스위스의 또래 장애인을 보고 놀랐고 그 이후로 문득 인생에서 단 한 번도 장애인과 같이 생활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창 전장연 시위가 사회적 이슈였고 내게 한국은 장애 친화적인 나라가 아니라는 답을 내줬다. 거리에서 장애인을 마주칠 일이 없을 정도로 장애인의 수가 적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쉽게 외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다는 말이다. 나는 누구보다 활동적인 사람이라 이 주장에 공감하며 그때부터 우리나라가 접근성 높은 나라가 되어야 함을 인지하였는데 내 의견에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또한 동시에 알게 되었다. 전장연 시위에 대해 무조건적 비판을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그렇다면 그들과 제대로 얘기하기 위해서 모두를 설득할 수 있을 만한 증거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개인적 감상을 넘어서 다시 질문을 시작했다.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시대, 속도가 곧 경쟁력인 디지털화를 겪고 있는 이 시점에 소수자인 장애인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나는 이 질문에 권위 있는 대답을 내놓을 수 없지만, 애플이라면 가능하다. 자본주의의 꽃을 기업이라고 한다. 이윤추구 및 창출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인 애플에서 장애인 접근성에 대해 이렇게나 관심을 가지고 활발히 연구하고 개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왜 시장 논리를 벗어난 선택을 할까?

애플은 단지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지 않는다. 그들은 ‘장애인을 포함한’ 모두를 기업의 고객으로 만드는 기본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렇게 애플 손쉬운사용 팀이 달성하고자 하는 두 가지 목표 중 하나인 손쉬운사용 기능 사용자 늘리기 역시 달성된다. 장애인의 접근성이 시장 논리로 해석되는 순간 애플이 추구하는 다양성이라는 가치는 ‘장애인’이라는 하나의 대상에 매몰되어 버리고 만다. 애플이 펼쳐내는 놀라운 세계는 장애인의 접근성을 보장한다. 그러나 그것이 다는 아니다.

예를 들어, 애플의 지체장애인을 위한 손쉬운사용 기능은 지체장애인뿐만 아니라 축구를 하다가 다리를 다쳐 일시적으로 이동에 불편함을 겪는 사람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애플은 장애 안에서도 다양한 장애 수준을 고려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꼭 장애인이 아니더라도 크고 작은 불편함은 누구에게나 언제든 찾아올 수 있으니 ‘모두를 위한 기술’, ‘모두를 위한 접근성’으로 귀결된다. 그러니 우리는 따져 물을 필요가 없다. 애플은 장애인의 접근성을 고려하며 우리의 보편적 인권을 보장한다.

애플의 놀라움은 가치를 가치로 두지 않고 어떻게 하면 실생활에서 그들의 기술을 통해 장애로 인한 장벽을 느끼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결과물을 내어놓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것은 ESG에 부합하여 주주가치 제고에까지 다다른다. 애플은 기술 중심 기업 본연의 기술로 세상을 바꾸고 있다. 애플을 다녀오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애플이 장애인의 접근성을 개발 초기 단계부터 최우선 하여 세상을 바꾸고 있는데 나는 어떤 과제를 통해 가치를 세워 나아가야 할까. 우선 가장 쉬운 최선은 그들과 내가 동기화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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